친구의 종류 명나라 사상가 이탁오(卓吾)는 '태워야 할 책'이란 뜻의 저서인 '분서(焚書)'에서 '친구'를 여덟 종류로 구분했다. 0.길을 오가며 만난 시정지교(市井之敎) 0.함께 어울려 노는 오유지교(遨遊之敎) 0.밥과 술을 같이 즐기는 주식지교(酒食之敎) 0.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좌담지교(座談之敎) 0.글을 읽고 논하는 문묵지교(文墨之敎) 0.내 몸처럼 가깝고 친한 골육지교(骨肉之敎) 0.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을 심담지교(心膽之敎) 0.죽음까지 함께할 만한 생사지교(生死之敎) 등이다. 기존 유교 사회에서의 교우(交友) 개념은 친구를 위해서는 자신을 희생하고, 친구의 험담과 모략에도 이해하는 성인과 군자의 모습이다. 사기(史記)에도 기록된 두터운 우정의 대명사인 '관포지교(管鮑之交)'가 대표적인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