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은 먹는 재미다.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오감이 만족스러워야 한다. 식도락 운운하자는 게 아니라 여행이 즐거우려면 눈과 코, 입이 먼저 즐거워야 한다는 말이다. 오감만족 눈, 코, 입은 즐거운데 귀는 어쩌랴? 술 따르는 소리, 쭉쭉, 쩝쩝. 이에 더해 구라 치는 소리에 청각도 즐겁다. 여기에 보들보들, 야들야들. 쫀득쫀득, 아작아작...촉각도 자연스레 짜릿짜릿 하니 오감 모두가 만족스럽게 된다. 해삼. 멍게. 아구찜. 생선회. 메밀막국수. 토종닭백숙... 주머니 사정은 나중이다. 여기에 춘심이 코고는 소리가 곁들여지면 금상첨화가 될 터인데... 매우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