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 해인사 주련에 圓覺道場何處(원각도량하처)라는 글이 있다. 깨달음의 도량 즉 행복한 세상은 어디인가라는 뜻이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은 맞은 편 기둥에 있다. 現今生死卽是(현금생사즉시); 당신의 생사가 있고 당신이 발 딛고 있는 지금 이곳이다.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 이곳에 충실하라는 뜻이다. 지금 이순간은 영원할 수도 있지만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순간이다. 평생 일만하고 사는 바보들이 놓치고 사는 것이 지금(now. present)이다. 매 순간을 생애의 마지막인 것처럼 살아라. 과거에 연연하지 말고, 내일 일을 오늘 걱정하지 마라. 어제의 비로 오늘의 옷을 적시지 말고, 내일의 비를 위해 오늘 우산을 펴지마라. 중국인들이 애용하는 상용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昨天的太阳晒 不干今天的衣裳 어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