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어 300선을 편집한지 6년이 지났다. 논어의 그 많은 명언 명구를 단 300여 편으로 엮는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 그러나 배움이 부족하고 아는 게 없으니 그나마 골라 담은 것만으로도 벅찰 뿐이었다. 생활을 간단히 메모하려고 ‘Q&A a day’ 라는 다이어리를 쓰고 있다. 5년 동안 나의 삶을 간편하게 간직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기장이다. 한 해가 다 지나면 다음 해 같은 페이지에 같은 질문에 대한 대답을 다시 적는 형식이다. 지금이 마지막 5년째다. 무심코 흘려보낼 뻔했던 삶의 순간을 마음에 새길 수 있어 좋다. 또 김홍신 작가의 ‘하루 사용 설명서’라는 책을 읽으며 생각했다. 매일매일 고전을 읽으며 그 의미를 공감할 수 있는 책자나 도구를 만들면 어떨까? 논어 명구를 간단하고 쉽게 풀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