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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소 잡은 요량 하소

1982년도에 입적(入寂) 하신 경봉(鏡峰) 대선사 (1892-1982)가 우리에게 들려준 이야기 하나를 소개한다.▪︎마음을 비우라는 말씀이시다.때는 조선시대 말쯤이다.어느 나그네가 길을 가다가 점심 때가 되어서 주막에 들르게 되었다.거기서 대들보에 소의 불알을 삶아서 달아 놓은 것을 보고 주모에게 썰어 달라고 하여 술안주 삼아 배불리 먹었다.그런데 문제는 값을 치를 돈이 없다는 것이었다. 급기야 험상궂은 주인 남자까지 뛰쳐나와 삶은 소 불알과 술값 내 놓으라고 난리가 났다.이 나그네의 인생이 끝날 수도 있는 지경이 벌어졌던 것이다.근데 참 이 나그네 태연히 하는 말씀 좀 들어보소.“주모, 암소 잡은 요량하소. 암소 잡은 요량!!”애당초 암소를 잡았으니 소 불알이 어디 있겠으며, 그래서 어디 내가 암소 ..

거덜먹거리다

더럽고 치사한 거덜  이야기거덜은 조선시대에 말(馬)을 관리하던 관청인 사복시(司僕侍)의 하인(下人)으로,귀인의 행차가 있을 때 그에 앞서가며 길을 틔우는 사람입니다.즉, 임금이나 높은 사람을 모시고 갈 때 잡인의 통행을 통제하기 위하여이렇게 외쳐 대던 하인을 말합니다."쉬~ 물렀거라~ 물렀거라!대감마마 행차 납시오."그 시대 ‘거덜’의 흔적이 오늘날에도 종로 뒷골목 ‘피맛골’에 남아 있지요.지체 높은 지배자의 곁에서 “쉬~ 물렀거라” 하고 권마성(勸馬聲)을 외치는 거덜은 단지 권마성을 외치는 데서 멈추지 않고 길거리에서 온갖 악행을 다 저질렀다고 합니다.그래서 그 시대 고관들의 주요 통로였던 종로길의 백성들에게이로 인한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합니다.또한 높은 관리들이 지나갈 때마다 고개를 굽히며..

간디의 재치

인도 "간디"가 영국에서 대학을 다니던 때의 일화.자신에게 고개를 숙이지 않는 식민지 인도 출신인 학생 간디를 아니꼽게 여기던"피터스"라는 교수가 있었다.하루는 간디가 대학 식당에서 피터스 교수 옆자리에 점심을 먹으러 앉았습니다.피터스 교수는 거드름을 피우며 말했어요."이보게, 아직 모르는 모양인데, 돼지와 새가 같이 식사하는 일은 없다네."간디가 재치있게 응답하였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교수님!!!    제가 다른 곳으로 날아가겠습니다."복수심에 약이 오른 교수는 다음 시험 때에 간디를 애먹이려고 했으나 간디가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자 간디에게 질문을 던졌습니다."길을 걷다 돈자루와 지혜가 든 자루를 발견했다네. 자네라면 어떤 자루를 택하겠나?"간디가 대수롭지 않게 대답을 했습니다"그야 당연히 돈자..

절대 가서는 안되는 요양원

친구에게 받은글 공유합니다~저승으로 가는 마지막 대기소의 비참한 현실.늙고 병든 부모들이 한번 들어가면 죽어야만 나올 수 있는 요양 시설을 보내며 부모님의 슬픈 얼굴을 마음 아프게  보는 자식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요 !평생을 고생으로 고이 고이 키워온 자식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손자 손녀들, 먹고 싶은 것, 하고 싶은 것 참고 모은 모든 것, 정든 집과, 가족과,살아온 힘들었던 서러움과,  짧았던 행복의 순간들, 모든 인연들과 이별하는 날 ...똑바로 쳐다보지도 않는 자식들 면전에서 애써 슬픔을 보이지 않으려고 굳은 얼굴에 미소 지으며 내 걱정하지 말고 잘 살라는 부모님의 힘없는 한마디가과연 얼마나 자식들의 가슴에 전해질까요!마지막 가야하는 피할 수 없는 외롭고 고통스런 저승길 대기소 우리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