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한 의미에서 ‘잡초’란 없다.그것은 지극히 인간 중심적 시각에서 만들어진 기준일 뿐이다. ‘해충(害蟲)’과 ‘익충(益蟲)’의 기준이 인간의 삶의 유불리에 의하여 규정된 것처럼 매우 작위적이고 인위적인 변별 기준이다.송나라의 철인 주자는 이렇게 노래했다.“미워서 뽑으려 하니 잡초 아닌 것이 없고, 좋아서 두고 보자니 꽃 아닌 것이 없다.이는 모두 다 한 밭에서 나는 나의 마음이로구나” 若將除去無非草 - 약장제거무비초好取看來總是花 - 호취간래총시화 내 마음가짐에 따라 잡초로도 보이고 꽃으로도 보인다. 관심을 가지지 않고 하찮게 보면 모든 게 잡초로 보이지만 애정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잡초도 꽃으로 보인다. 사람도 그렇다. 세상 모두가 꽃이다.순자(荀子)는 말하기를 “하늘은 복록이 없는 사람을 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