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4 15

오제도 검사

◇ 건국초기 반공검사로 유명했던 '오제도'검사에 대한 이야기 한토막남로당 괴수 박헌영은 북에 도망가 있으면서 자기를 대신하여 남한에 남아서 남로당 잔당을 지휘하고 있는 김삼룡에게서울시당 위원장 홍민표로 하여금 1949년 4월에 총궐기 하라는 지령을 내렸다.이에따라 김삼룡은 홍민표에게 현금 2천만원을 주면서 서울시당 당원 6만명을 동원하여서울을 불바다로 만들라고 하였다.그러나 폭동계획이 계속 지연되다가 6천여개의 수류탄을 경찰에 압수 당하고 폭동계획이 탄로나게 되었다.상황이 이렇게 되자 김삼룡은 홍민표에게 평양의 소환장을 보여주면서 빨리 평양으로 가라고 등을 떠밀었다.홍민표는 평양으로 소환되면 그것은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홍민표는 일부러 나를 잡아가시오라며 서울시경 앞을 활보하고 다..

작소구거(鵲巢鳩居)

작소구거(鵲巢鳩居) - 까치둥지에 비둘기가 살다, 남의 물건이나 지위를 차지하다.평화를 상징하는 새 비둘기는 온순하여 길들이기 쉽다. 傳書鳩(전서구)라는 말대로 귀소성을 이용한 통신에도 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옛사람들은 의외로 멍청하고 얌체 짓을 한다고 여겨 비둘기가 나오는 속담마다 부정적인 것이 많다. 욕심에 다른 볼일은 보지 못한다고 ‘비둘기는 몸은 밖에 있어도 마음은 콩밭에 가 있다’나 실력이 미덥지 못하다고 ‘하룻비둘기 재를 못 넘는다’고 했다. 여기에 남의 집에 들어가 주인 행세를 한다고 ‘까치집에 비둘기 들어 있다’며 양심불량으로 치부했다. 이 말을 그대로 번역한 듯한 까치 보금자리(鵲巢)를 버젓이 차지하여 비둘기가 산다(鳩居)는 이 성어다.가장 오래된 중국의 시집 ‘詩經(시경)’은 약 30..

292. 為有 / 李商隱

292. 為有 / 李商隱 있기 때문에   為有雲屏無限嬌 (위유운병무한교) 운모 병풍이 있어서 무한히 아름다운데鳳城寒盡怕春宵 (봉성한진파춘소) 봉황성의 추위 다하니 봄밤이 두렵네.無端嫁得金龜婿 (무단가득금귀서) 뜻밖에 신분 높은 남편에게 시집갔더니辜負香衾事早朝 (고부향금사조조) 향 이불 저버리고 오로지 아침 조회나 나가네.    為有(위유):있기 때문이다. 이 시는 머리 2글자로 제목을 했다. 이와 같은 방법으로 시의 제목을 붙이는 것은 詩經>에 이미 보이며 두보와 한유의 시에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雲屏(운병):운모석이 장식된 병풍. 鳳城(봉성):경성을 가리킨다. 전하기를, 춘추시대에 진목공의 딸이 옥을 희롱하면서 퉁소를 불어 봉황을 인도하니 봉황이 경성에 모였다. 그래서 丹鳳城이라고 한다. 후에 ..

291. 寄令狐郎中 / 李商隱

291. 寄令狐郎中 / 李商隱 영호 낭중에게   嵩雲秦樹久離居 (숭운진수구리거) 숭산의 구름과 진땅의 나무 오래 떨어져 살았는데雙鯉迢迢一紙書 (쌍리초초일지서) 한 쌍 잉어가 멀리서 편지 한 통을 가져왔군요.休問梁園舊賓客 (휴문양원구빈객) 묻지 마시오, 양원의 옛 친구 소식은茂陵秋雨病相如 (무릉추우병상여) 무릉의 가을비 속에 병든 사마상여라오.     令狐郎中(영호낭중):令狐绚(영호현)을 가리킨다. 당시 장안 右司郎中으로 있었다. 회창 5년(845)가을. 이상은이 낙양에 閑居하고 있었으며 몸에 병이 많았다. 옛 친구 영호현이 장안으로 부터 문안 편지를 보내와 이상은이 시를 써서 답을 부쳤다. 嵩雲(숭운):숭산의 구름. 秦樹(진수):진의 나무. 이것은 낙양과 장안 두 지방을 가리키는 것이다. 雙鯉(쌍리..

290. 夜雨寄北 / 李商隱

290. 夜雨寄北 / 李商隱 밤비를 보며 북으로 부친다   君問歸期未有期 (군문귀기미유기) 돌아올 날을 물었지만 아직 기약할 수 없는데巴山夜雨漲秋池 (파산야우창추지) 파산에 밤 비 내려 가을 연못이 넘치네.何當共翦西窻燭 (하당공전서창촉) 어느 때나 서쪽 창의 촛불 심지 함께 자르며却話巴山夜雨時 (각화파산야우시) 파산에 밤 비 내리던 때를 돌이켜 이야기해 보나.     巴山(파산):지금의 사천 섬서 호북의 경계에 있는 大巴山. 이곳은 四川 동부의 산을 가리킨다. 漲(창):불이 불다. 何當(하당):언제. 翦西窻燭(전서창촉):서쪽 창 밑에 켜 둔 초의 심지를 자르다. 却話(각화):기억과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이야기 한다. 却(각):다시. 회고하다. 돌이켜보다.     【해설】이 시는 이상은이 동천 절도사..

289. 金谷園 / 杜牧

289. 金谷園 / 杜牧 금곡원   繁華事散逐香塵 (번화사산축향진) 번화했던 지난 일들 향 태운 재 따라 흩어졌고流水無情草自春 (유수무정초자춘) 금곡의 물은 무정하게 흐르고 풀엔 절로 봄이 왔다.日暮東風怨啼鳥 (일모동풍원제조) 해지고 동풍부니 새들 원망스레 울고落花猶似墮樓人 (낙화유사타루인) 지는 꽃은 다락에서 떨어지는 여인 같구나.     金谷園(금곡원):西晉 石崇의 별장. 晋書. 石崇傳>:崇에게는 별관이 있는데 하양의 금곡에 있으며, 일명 梓澤(재택)이라 한다. 지금의 낙양 서북 금곡 물가에 있으며 지극히 호화롭다. 석숭은 애첩 綠珠(녹주)를 사랑했는데, 녹주가 이 동산에 있는 樓에서 뛰어내려 자진했다.  香塵(향진):拾遺記>에 의하면 석숭은 巨富로서 생활이 지극히 사치스럽고, 貴戚 王愷(왕개)와..

288. 贈別二首 (其二) / 杜牧

288. 贈別二首 (其二) / 杜牧 헤어지는 사람에게 2   其二多情却似總無情 (다정각사총무정) 다정도 오히려 모두가 무정한 것 같아 唯覺尊前笑未成 (유각준전소미성) 술잔 앞에서도 웃을 수 없을 것만 같은데.蠟燭有心還惜别 (납촉유심환석별) 촛불도 마음이 있는지 이별이 아쉬워서替人垂淚到天明 (체인수루도천명) 사람 대신 날 새도록 눈물 흘린다.     尊(준); 樽과 같다. 술잔. 이 2구는 내가 너에 대해 많은 애정이 있으나, 이별할 즈음이 되니. 술잔을 들면서도 웃음도 안 나오고, 말없이 대하니 거꾸로 무정한 것같이 보인다. 蠟燭(납촉):밀랍으로 만든 양초. 替(체):대신하다. 垂淚(수루):눈물을 떨구다.     【해설】첫 번째 시가 사랑하는 여인을 칭송한 것이라면 이것은 이별의 슬픔을 토로한 것이다..

287. 贈别二首 (其一) / 杜牧

287. 贈别二首 (其一) / 杜牧 헤어지는 사람에게1   其一娉娉裊裊十三餘 (빙빙뇨뇨십삼여) 예쁘고 나긋나긋한 13 세 남짓 荳蔲梢頭二月初 (두구초두이월초) 이월 초 두구 가지 끝 꽃망울 같네.春風十里揚州路 (춘풍십리양주로) 봄바람은 십 리 양주 길에 부는데卷上珠簾總不如 (권상주렴총불여) 주렴 말아 올리고 봐도 모두 너만 같지 않구나.     이 두 수는 大和 9년(835)에 지은 것으로, 두목이 회남절도사 掌書記에서 감찰어사로 승진하여, 장차 楊洲를 떠나 長安으로 부임하면서, 두목이 전에 머물던 곳의 기녀에게 준 작품이다.   娉娉裊裊:(빙빙뇨뇨):여자의 부드럽고 아름다움을 형용. 荳蔲(두구):콩과의 관목. 파초와 비슷하며 초여름에 꽃이 핀다. 이월 초에는 꽃망울을 머금은 채 아직 피지 않았다..

286. 秋夕 / 杜牧

286. 秋夕 / 杜牧 가을 밤   銀燭秋光冷畫屏 (은촉추광냉화병) 가을의 은촛대 불빛 그림병풍에 차가운데 輕羅小扇撲流螢 (경라소선박류형) 가벼운 비단 부채로 반딧불이 잡는다.天街夜色凉如水 (천가야색량여수) 황궁 안 주랑의 밤 경색은 서늘하기 물 같은데卧看牽牛織女星 (와간견우직녀성) 드러누워 견우성과 직녀성을 바라본다.     이 시의 제목으로 王建이 지은 것도 있다. 宮詞로 인식된 작품으로 궁녀가 가을밤에 차갑게 떨어지는 적요한 심정을 쓴 것이다.   銀燭(은촉):은촛대. 이 句는 가을밤에 촛불이 그림병풍을 비추는 것이 서늘한 느낌을 나타낸다. 輕羅(경라):가볍고 얇은 비단 제품. 天街(천가):황궁 안에 있는 走廊(주랑)을 가리킨다. 牽牛織女(견우직녀):전설에 의하면, 견우와 직녀 두 별은 원래 ..

285. 遣懷 / 杜牧

285. 遣懷 / 杜牧 회포를 풀다   落魄江湖載酒行 (낙탁강호재주행) 강호를 유랑할 마음으로 술을 싣고 떠돌 때楚腰纎細掌中輕 (초요섬세장중경) 초나라 여인 허리 갸날퍼 손바닥에서 춤추었지.十年一覺揚州夢 (십년일각양주몽) 십 년 만에 문득 양주의 꿈에서 깨어나 보니贏得青樓薄倖名 (영득청루박행명) 청루에서 박정하단 이름만 남았네.     落魄(낙탁):뜻을 잃고 떠돌아 다니다. 유랑의 뜻. 두목은 23세 때인 보력원년(825)에 敬宗이 대대적인 토목공사를 벌이며 사치와 향락을 일삼자 阿房宮賦>를 지어 경종의 무능함을 풍자하고, 번진을 소탕시킬 묘책을 주장하였으나 별다른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楚腰(초요):출전韓非子. 二柄>. “楚나라 靈王이 가느다란 허리를 좋아하여, 나라 안의 모든 사람들이 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