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1/02 4

헌법재판관에게

★이호선 국민대 법대학장(전 한국헌법학회 부회장)이 헌법재판관 6명에게 보낸 공개 내용증명★수 신 헌법재판관 OOO발 신 이호선 국민대 법대 학장제 목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관련 당부의 말씀 OOO 헌법재판관님께 2024년 마지막 날 인사드립니다. 저는 국민대학교 법과대학장으로 재직 중인 이호선 교수입니다. 제31회 사법시험에 합격, 사법연수원 21기로 수료하였으며, 한국헌법학회 부회장을 지낸 바 있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이 미증유의 현실 앞에서 누구보다도 고민이 깊은 분들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인 줄로 압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987년 지금의 헌법이 만들어질 때 대학원 1학년생으로 개헌작업에 참여하셨던 교수님을 도와 잔심부름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당초의 개헌안에 위헌심판권한을 미국..

주문진 항

새해 초이튿날.주문진 수산시장 옆낚시꾼들이 전어를 낚아 올리고 있다.낚싯대를 넣자마자 걸려 올라오는 전어.재미있겠다.금세 어망에 가득하다.평일이어서 그런지 한가하다.요즘 복어가 한창이라고.밀복.대구복어. 오징어. 해삼. 저녁 안주거리다.참가자미, 오징어다음날저녁을 먹으며이 좋은 안주에 술 한잔할 수 없는 상황이상당히 거시기했다.

죽림칠현 劉伶(유영)

劉伶 (221년 ~ 300년)서진 시기 죽림칠현 중의 한 사람으로 자는 백륜(伯倫)이며 예주 패국 사람이다.유영은 키가 6척(지금 기준으로 약 138cm)에 용모는 볼품없었으며, 제멋대로 자유분방하게 놀면서 우주도 좁다고 여겼다. 유영은 어려서부터 과묵해 주위에 친한 이가 많이 없었지만, 친구인 완적, 혜강을 만날 때면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마냥 활발해졌다. 혜강이 죽은 후에 사마소의 부름을 받아 관직에 출사하여 건위참군을 지냈고, 265년에 서진이 건국되자 무제 사마염에게 도가의 무위 정치를 권유하는 상소를 올렸다. 그러나 뛰어난 성과를 보이며 승진하던 다른 동기들과 달리 유영은 아무것도 보여주지 않으니 사마염이 무능함을 이유로 파면시켰다.술과 관련해서 일화가 많기 때문에 죽림칠현의 이미지를 형성하..

술잔아 내 곁에 가까이 오지 마라 酒杯使勿近

將止酒戒酒杯使勿近(장지주계주배사물근)이제 술을 끊고 마시지 않으려 하니 술잔아 내 곁에 가까이 오지 마라 /辛棄疾(신기질)술잔아 너 이리 좀 나와 봐라.오늘 아침, 내 몸 상태를 점검해 보니,오랜 세월 술을 퍼마셔 목구멍은 까맣게 그을린 솥처럼 타서 목이 마르고이제는 잠자는 걸 좋아하여 우레처럼 드르렁거리며 코를 골며 잔다."유영(劉伶)은 고금을 통틀어 달관한 자로 술에 취해 죽거든 그 자리에 묻어달라" 했다고.실로 이와 같다고 할지라도, 넌 知己인 나에게 참으로 못될 짓을 많이 했구나.더구나 노래와 춤을 매개로 힘을 합해 날 시기하고 질투하였다.원망은 크든 작든 좋아하기 때문에 생기고,사물은 좋든 나쁘든 지나치면 화가 되는 법이다.너에게 약조하노니, 머무르지 말고 속히 사라지거라.내 아직 너 같은 술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