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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묻거든

누가 묻거든 / 관혜스님 얘야!묻지 말거라인생을 알려면세월에게 물어보렴얘야!묻지 말거라그걸 알려고사계절을 살아봤는데다시 오는 계절은또 다른 대답을 가져다 주는구나해마다 같은 꽃이 피고해마다 같은 바람이 불고해마다 같은 비가 오는데나이가 들수록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니내가 정답을 말해줄 수가 없구나얘야!묻지 말거라배운게 있다면수학공식은 알려 줄 수 있겠고들은게 있다면아는 것은 가르쳐줄 수 있으나인생만큼은내가 가르쳐 줄 게 없구나똑같은 사람이라면내 너에게 내가 실패한것을 말해줄 수 있으나사람은저마다 달라서보고 느끼는 것이 다르니묻지 말거라그저 세월에 가끔 힘들면햇님에게 물어서방긋이 웃는법을 배우고그저 가슴이 아플땐살포시 내리는 빗물한테 배우고고통을 잊고 싶을땐휘익 하고 지나가는 바람에 배워서그렇게 세상을 살아..

호르무즈

17세기 영국 시인이자 정치가 존 밀턴의 실낙원 (失樂園)에 호르무즈란 표현이 등장한다. 악마가 앉아 있는 왕좌를 묘사하며 “화려함이 호르무즈와 인도의 부를 능가한다”고 했다. 호르무즈는 11~15세기 호르무즈 해협을 지배한 이란 남부지역 왕국 이름이다. 당시 유럽인에게 호르무즈는 사치스럽고 풍요로운 곳의 대명사였다.조로아스터교의 최고 신인 ‘아후라 마즈다’가 페르시아에서 긴 세월 변화를 거치며 ‘호르무즈’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아라비아해와 페르시아만을 연결하는 호르무즈 해협은 중세에도 동서양을 연결하는 무역 관문이었다. 중국 비단과 도자기, 동남아시아 향신료가 이곳을 거쳐 유럽으로 건너갔다. 마르코 폴로는 동방견문록에 “인도에서 온 상인들이 보석, 진주, 비단, 상아를 팔기 위해 모여드는세계 최고의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