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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园小梅

山园小梅 二首(산원소매이수) /임포(林逋)其一 衆芳搖落獨暄姸(중방요락독훤연) 온갖 꽃들이 진 다음 홀로 예쁘게 피어 占盡風情向小園(점진풍정향소원) 작은 정원의 정취를 다 차지하였네.疏影橫斜水淸淺(소영횡사수청천) 성긴 그림자 맑은 물에 비스듬 드리우고 暗香浮動月黃昏(암향부동월황혼) 은은한 향기 달뜨는 황혼에 흩날리고 있네. 霜禽欲下先偸眼(상금욕하선투안) 겨울 새 내려 앉으면서 흘깃 훔쳐보고 粉蝶如知合斷魂(분접여지합단혼) 여름 나비 알았다면 넋이 빠졌으리라.幸有微吟可相狎(행유미음가상압) 다행히 시를 읊으며 감상할 수 있으니 不須檀板共金樽(불수단판공금준) 풍악에 좋은 술이 굳이 필요치 않다네.중국에는 國花가 아직 없으며 현재도 매화와 모란이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그 이전부터 중국 문인들은 매화를 무척 사랑하..

且呼好共(차호호공)

추사의 대련 且呼明月成三友 (차호명월성삼우)먼저 밝은 달을 불러 세 벗을 이루고好共梅花住一山 (호공매화주일산)梅花와 좋은 것을 나누며 한 山에 살고 싶구나.秋史가 촉예서(東漢時代 蜀地方의 石刻글씨體)로 쓴 "且呼好共"이라는 對聯 글씨다. 澗松美術館(간송미술관)에서 所藏中인데, 2018年 寶物(第1979號)로 指定됐다. 句節 속 三友를 놓고 論難이 있지만秋史 自身과 梅花, 달을 指稱한 것으로 봐야한다.秋史가 밤에 핀 梅花를 보다가 마침 환하게 비추는 달을 招請해 서로 親舊로 삼는다는 內容이다.술盞을 든 李太白이 달을 불러 세 親舊를 이루고 興을 즐겼다는 雰圍氣를 닮았다.이백(李白)의 시 「월하독작(月下獨酌)」에 [擧杯邀明月 對影成三人(거배요명월 대영성삼인)] “술잔 들어 밝은 달을 맞이하니, 내 그림자 마..

배추밭에서는 인삼도 잡초다

배추밭에서는 인삼도 잡초다미워서 뽑으려 하니 잡초 아닌 것이 없고,좋아서 두고 보자니 꽃 아닌 것이 없다."약장제거무비초(若將除去無非草)호취간래총시화(好取看來總是花)내 마음 가짐에 따라 잡초로도 보이고 꽃으로도 보인다는 것입니다. 관심을 가지지 않고 하찮게 보면 모든게 잡초로 보이지만애정을 갖고 자세히 들여다보면 잡초도 꽃으로 보입니다. 사람도 그렇습니다. 세상 모두가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잡초도 되고 꽃도 됩니다.순자(荀子)는 말하기를 “하늘은 복록이 없는 사람을 내지 아니하고,땅은 쓸모 없는 초목을 기르지 아니 한다.”라고 하였습니다.천불생무록지인(天不生無祿之人)지부장무명지초(地不長無名之草)아무렇게나 피어있는 꽃이 없듯 마지못해 살아있는 꽃은 없습니다. 아무렇게나 태어난 인생이 없듯 마지못해 살아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