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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末 조선初

고려의 마지막 불꽃이라 불렸던 공민왕의 비극적인 죽음과 그 뒤를 이은 격동의 시기는 조선 건국이라는 거대한 역사의 물줄기를 만드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1. 공민왕의 죽음: 시해 사건 (1374년)​공민왕의 죽음은 외부의 적이 아닌, 가장 가까웠던 이들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습니다.​배경: 노국대장공주가 죽은 뒤 공민왕은 실의에 빠져 정치를 멀리하고,'자제위(子弟衛)'라는 미소년 인질 집단을 곁에 두었습니다.​사건의 발단: 자제위 중 한 명인 홍륜이 공민왕의 후궁인 익비와 간통하여 아이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공민왕은 비밀을 지키기 위해 홍륜 일행을 죽이려 계획했습니다.​결말: 이 계획을 미리 알아챈 내관 최만생과 홍륜 등 자제위 무리가 선수를 쳤습니다. 1374년 9월, 그들은 술..

回光返照(회광반조)

사람이 살면서 자신의 욕심에 끌려세상을 온전히 바라보지 못하다가, 죽을 때가 임박하면 온전한 정신이 한 번 번쩍 들 때가 있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의식이 혼미하던 환자가 임종직전에 갑자기 정신이 또렷해지는 현상(Terminal Lucidity)을 불교에서는 회광반조라 한다. 바로 이 맑은 정신을 가지고 지나온 자기의 일생을 돌아보며 반성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회광반조이다. 촛불은 다 타서 꺼지기 직전 마지막으로 한 번 확 타오르고, 태양은 지기 직전에 화려한 색깔을 내뿜고, 사람도 늙어서 죽기 직전에 얼굴에 화색이 돌면서 정신이 맑아진다. “새들도 죽을 때가 되면 그 울음소리가 구슬퍼지고, 사람도 임종이 다가오면 그 마음이 선량해진다.”는 논어(論語)의 구절도 바로 이 회광반조의 정신을 이야기 하는..

가시고기 부성애

자신의 몸을 내어주어 새끼를 기르는 모성애는 자연계에서 가장 숭고하고도 강렬한 생존 전략 중 하나입니다. 낙지(문어류)처럼 번식 후 자신의 에너지를 모두 쏟아붓거나 신체 일부를 제공하는 동물들을 '살신성인형' 모성애의 사례로 꼽을 수 있습니다.비슷한 습성을 가진 대표적인 동물들은 다음과 같습니다.1. 하우스 스파이더 (입사귀거미류)가장 극적인 사례로 꼽히는 거미입니다. 어미 거미는 알이 부화하면 처음에는 자신이 먹었던 음식을 역류시켜 새끼들에게 먹입니다. 하지만 새끼들이 자라나 더 많은 영양분이 필요해지면, 어미는 자신의 몸(내장과 조직)을 액체 상태로 녹여 새끼들이 먹을 수 있게 내어줍니다. 결국 어미는 빈 껍데기만 남긴 채 생을 마감하며, 새끼들은 어미의 희생 덕분에 독립할 수 있는 힘을 얻습니다.2..

세발낙지 모성애

발이 세 개여서 세발낙지가 아니라발이 가늘어서 細발 낙지라고 불리는 것이다.알 100여 개를갯벌 속에서 3개월 간 품고알에서 새끼가 태어날 때까지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기운이 다해 뻘속에서 죽으면갓 깨어난 새끼들이 제 어미를 먹이로 삼아 자란다.두족강 팔완목 낙지과에 속하는 연체동물. 연체동물 중 체제가 가장 발달한 무리 가운데 하나이다. 몸통, 머리, 팔의 3 부분으로 구성된다. 둥근 주머니 같은 몸통 안에 각종 장기가 들어있다. 체색은 적갈색, 회갈색 등이며, 패각은 소실되었고 치설과 잘 발달된 상하의 악판으로 먹이를 물어 잘게 찢는다. 주로 내만의 펄 속에 서식하며 발로 게류·새우류·어류·갯지렁이 등을 잡아먹는다. 우리나라 서해안과 일본 각지에 분포하며, 식용으로 널리 쓰인다.

작은 것을 소중히 할 때

한평생 시계만을 만들어 온 사람이 있었다.그리고 그는 늙어 있었다. 그는 자신의 일생에 마지막 작업으로 온 정성을 기울여 시계 하나를 만들었다. 자신의 경험을 쏟아 부은 눈부신 작업이었다.그리고 그 완성된 시계를 아들에게 주었다. 아들이 시계를 받아보니아들이 이상스러운 것이 있었다. 초침은 금으로,분침은 은으로,시침은 구리로 되어 있었다. "아버지, 초침보다 시침이 금으로되어야 하지 않을까요?"아들의 질문은 당연한 것이었다.그러나 아버지의 대답은 아들을 감동케 하였다. "초침이 없는 시간이 어디에 있겠느냐?작은 것이 바로 되어 있어야큰 것이 바로 가지 않겠느냐?초침의 길이야 말로 황금의 길이란다." 그리고 아버지는 아들의 손목에 시계를 걸어주면서 말했다."1초 1초를 아껴 살아야 1초가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