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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으로 본 민주주의 위기

민주주의 위기에 대한 저항담쟁이 / 도종환 저것은 벽어쩔 수 없는 벽이라고 우리가 느낄 때그때,담쟁이는 말없이 그 벽을 오른다 물 한 방울 없고,씨앗 한 톨 살아남을 수 없는저것은 절망의 벽이라고 말할 때담쟁이는 서두르지 않고 앞으로 나간다 한 뼘이라도 꼭 여럿이 함께 손을 잡고 올라간다푸르게 절망을 잡고 놓지 않는다 저것은 넘을 수 없는 벽이라고 고개를 떨구고 있을 때담쟁이 잎 하나는담쟁이 잎 수 천 개를 이끌고결국 그 벽을 넘는다 2.민주주의 위기와 권리의 나눔 노랑봉투 (주봉희의 시) 늦은 밤 집에 돌아 와보니야윈 아내 거칠은 손으로편지가 왔노라고 내미는노란봉투온 몸에 전율이 흐르는지등줄기에선 식은 땀이 흘러조심히 뜯어본 노란봉투귀하는 해고되었음을 통보합니다고개를 들어 천장을 보니창백한 형..

음악 2026.03.21

문인화 - (인물화)

(AI) 지금 작품, 아주 좋은 상태에서 “멈춰야 할 순간” 직전에 와 있습니다. 이미 먹의 번짐과 여백이 살아 있어서, 마무리는 더하는 것보다 ‘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다만 완성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몇 가지만 짚어드리면:1. 눈(眼) — 생기를 넣을 것인가, 남길 것인가지금은 눈이 거의 비어 있어서 수행자 느낌, 내면성이 강합니다선택: 그대로 둔다 → 고요·해탈 느낌 (추천 )아주 미세하게 점찍듯 넣는다 →현실감 ↑ 팁: 넣더라도 동공만 살짝, 절대 또렷하게 그리지 마세요2. 코와 입 주변 — 중심만 살짝 정리현재 번짐이 자연스럽지만 약간 흐트러진 부분 있음붓 끝으로: 콧방울 아래 한 번입선 한 번→ “딱 2~3획”만 정리하면 중심이 잡힙니다3. 턱과 수염 — 리듬 정리아래쪽은 붓질이 많아 약간 무거..

서예 사군자 2026.03.21

牛賊丑隱(우적축은)

牛賊丑隱(우적축은) / 李睟光(이수광).李玉峯(이옥봉)은 여류 시인이다.이웃 아낙이 소도둑으로 몰려 갇힌 남편의 억울함을 탄원하는글을 써달라며그녀를 찾아왔다.옥봉이 전후 사정을 글로 적고 끝에 시 한 구절을 얹었다. 妾臣非織女 郞豈是牽牛 (첩신비직녀 랑기시견우).첩의 몸이 직녀가 결코 아니니 낭군이 어찌 견우시리오.자기가 예쁜 직녀가 아닌데 남편이 어떻게 견우가 될 수 있느냐는 얘기다.牽牛(견우)는 뜻으로 풀면 소를 끌고 간다는 의미다. 소도둑을 재치 있게 이렇게 풀이했다.글을 본 태수가 무릎을 치며 탄복하고그 자리에서 그녀의 남편을 석방했다.(芝峯類說)지봉유설 에 나온다.홍휘한은 얼굴이 너무 시커메서 젊어서부터 친구들이 그를 牛賊(우적), 즉 소도둑이라 놀리곤 했다.사람들이 우적을 아예 호 부르듯 해서..

早春奇王漢陽

/ 당(唐) 이백(李白 701-762년)聞道春還未相識 (문도춘환미상식) 봄이 왔단 말 듣어도 아직은 알 수 없어走傍寒梅訪消息 (주방한매방소식) 찬 매화 곁 달려가서 봄 소식을 찾아보니昨夜東風入武陽 (작야동풍입무양) 어젯밤에 봄바람이 무양(武陽) 땅에 들어와서陌頭楊柳黃金色 (맥두양류황금색) 거리 가에 버들에는 누런 금빛 바뀌는데碧水渺渺雲茫茫(벽수묘묘운망망) 푸른 물은 아득아득 구름 가득 퍼진다만美人不來空斷腸(미인불래공단장) 고운 임은 아니 오셔 괜시리 애가 끊겨預拂靑山一片石(예불청산일편석) 푸른 산에 한 쪽 바위 미리 털어 두었으니與君連日醉壺觴(여군연일취호상) 그대와 날을 이어 동이 술로 취해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