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智若愚 고백: 잘 알지도 못하면서, 우리 아들들, 조카들,그리고 손주들 이름을 지었답니다. 지금까지 무탈하니 다행이라 생각도 들고, 한편 애들에게 고맙기도 합니다. 손주 이름을 지을 때 가장 고심했읍니다. 그러나 평소 생각대로 지었답니다. 후에 우연히 책을 보다가 우리 애기 이름에 이런 좋은 뜻이 있.. 세상사는 이야기 2010.06.06
5월 -설악산 가족 나들이 부처님 오신 날 연휴에 동해안을 갔읍니다. 매번 다니는 곳, 속초 양양 주문진 설악산... 갈 때마다 새롭습니다. 우리 애기들이 잔디밭에서 맘껏 뛰놉니다. 막내 손녀. 주문진 항 입간판 그림 앞에서 의젖하니 앉아 있읍니다. 며느님. 신흥사 담쟁이 넝쿨이 싱그럽습니다. 부처님 오신날. 무명용사 탑. .. 세상사는 이야기 2010.05.23
모내기 모내기 책 한 줄 읽는 사이 농부는 논 한 배미 써레질하고 이웃 논 이앙을 끝내네. 아무리 기계 일이라 한들 앉아 읽는 책 한 줄보다 쉽기야 할까? 동트기 전 이미 넓은 논 갈고 써레하여 모내기를 하였으니 저녁나절이면 이웃집 못자리 배미까지도 끝내겠네. 자연은 세상사 게으름을 경계하여 뿌릴 때.. 세상사는 이야기 2010.05.23
나도 이제 自由人이 되고 싶다. 자유인. 모든것으로부터의 자유. 하늘과 땅, 인간들로부터의 자유. 과연 자유인이라는 말 자체가 있는걸까요? 어디를 뒤져 보아도 거기에 해당하는 단어 풀이는 없는 것 같읍니다. 종교적인 해석 밖에는 찿을 수가 없군요. 무엇이 자유인인가요? 법정스님은 이렇게 풀이했읍니다. 주어진 일 열심히 하.. 세상사는 이야기 2010.05.17
북한산 원효봉 기슭의 바위 5월 입니다. 어린이 날, 어버이 날, 석가탄신일.. 일년 중에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달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생각나는 달이기도 하지요. 며칠전 내린 비로 계곡에 제법 많은 양의 물이 흐릅니다 철쭉인가요? 꽃은 반만 핀게 아름답고, 술도 반쯤 취한게 좋다. (花看半開 酒飮徵醉) 그러나 이꽃은 활짝 .. 세상사는 이야기 2010.05.04
눈에서 발끝까지 거리 어느날 오후 무슨 생각에 잠겨서인지 발끝을 내려보며 걷다가 문득 내 눈에서 발끝까지의 거리가 무척 짧아졌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 눈 아래가 바로 땅바닥 아냐? 그럼 내가 지금 땅바닥에서 다섯자도 안되는 지상에 눈이 있어 세상을 걷고 있는 셈이 아닌가? 땅강아지가 느끼는, 제 눈에서 .. 세상사는 이야기 2010.05.02
킬리만쟈로의 표범 킬리만쟈로의 표범 나레이션)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 거리는 하이에나를 본일이 있는가짐승의 썩은 고기만을 찾아다니는 산기슭의 하이에나나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표범이고 싶다산정 높이 올라가 굶어서 얼어죽는 눈덮인킬리만자로의 그표범이고 싶다자고 나면 위대해 지고 자고나면 초라.. 세상사는 이야기 2010.04.28
전쟁도 불사해야 - 천안함 수병을 진혼 함. 鎭魂(진혼) 楚, 屈原 誠旣勇兮又以武(성기용혜우이무) 진실로 용감하고 또한 무예도 뛰어나다. 終剛强兮不可凌(종강강혜불가능) 끝내 굳세고 강하니 능멸하지 못한다. 身旣死兮神以靈(신기사혜신이령) 육신은 이미 죽었어도 정신은 영험하니 子魂魄兮爲鬼雄(자혼백혜위귀웅) 그대 혼백이여 귀신 가.. 세상사는 이야기 2010.04.28
차렷 !. 경례 !. 水兵은 고이 잠드시라 ! 차렷 ! 경례 ! 해병 210기 선임병으로 수병을 鎭魂하노니. 수병은 고이 잠드시라. 깊고 얼음같은 찬 물속에 그대들을 보냈으니 분노에 떨어 가슴이 찢어진다. 수병이여. 사람이 죽고 나는게 어디 인간의 뜻이리요. 하늘은 반드시 우리에게 사명을 주셨으니 그 사명이 끝나는 날 우리는 그분의 뜻에 따라.. 세상사는 이야기 2010.04.25
과학의 길 - 복제인간의 고민 나의 미래 님이 서 있읍니다. 봄같지 않은 세찬 바람을 맞으며 서 있읍니다. 딱이 어딜 향해 무엇을 보는지 알 길이 없습니다. 모자밑 꺼먼 안경은 무엇인가요. 봉두난발입니다. 턱주가리에 흰 잡초가 바람에 따라 이리 쓸리고 저리 흩어집니다. 남산길 한모퉁이에서 저 바람이 중국으로부터 불어와 이.. 세상사는 이야기 2010.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