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농사 지을 때.
여름 방학인 7~8월에는 참외를 심어 수확을 합니다.
노지에 심은 참외는 빛깔이 노오란게 달고도 시원합니다.
여름 방학 한달여 참외를 먹으면 얼굴에 토싵토실 살이 오릅니다.
소위 참외 살입니다. 아이들이 이럴때가 제일 예쁘고 귀엽지요.
다이어트에 왠 참외 살 얘기냐?
먹는 얘기 좀 하려고 합니다.
산수신산. 酸收辛散(실산 거둘수 매울신 흩어질 산)
신것을 먹으면 흡수하고 매운것을 먹으면 발산된다.
뭐 대강 이런 뜻입니다.
아주 간단하지요?
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에 이 점만 주의하면 살찔 염려도 없고 삐썩 마를 이유도 없읍니다.
예를 들어 신김치나 살구, 오랜지 등을 보면.
보기만해도 엄청 실것 같아 저절로 입안에 침이 돌게 됩니다.
너무 시어 몸서리를 치면서 이걸 먹으면 어떻게 되겠어요?
'아이 셔'. 하며 숨을 들이쉬게 되겠지요?
반대로 매운 고추를 먹어 보세요. 아이구 매워. 하며 혀를 빼물고 헉헉하게 됩니다.
아주 간단한 이치입니다.
들이 마시느냐, 내 뿜느냐에 따라 우리 몸은 그에 맞춰 나가게 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까요?
백금녀씨나 오천평씨가 신 김치나 살구, 오랜지가 맛있다고 디립다 먹는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살이 빠질까요. 찔까요.
반대로 몸이 비쩍 마른 유재석이나 이윤석 같은 사람들이 청양고추를 땀을 뻘뻘 흘리며 먹으면
그 살이 찌겠어요? 더 마를까요?
입맛이 없다고 또는 비타민이 부족한 것 같다고 지례 진단하고 자가처방을 합니다.
비타민-C가 거의 만병통치쯤 됩니다.
또 의사들이 TV에 나와서 엄숙하게 권합니다.
맥도 모르고 그것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먹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몸이 마른 사람한테는 도움이 되겠지요.
그러나 위에서 말한 오천평씨는 어찌 되겠어요?
입맛이 땡겨 더 먹게 되겠지요?
또 식초 콩이 다이어트에 좋다고 난리입니다.
식초는 어떤 부류에 맞을까요?
마찬가지입니다. 酸收辛散.
알고 먹으면 약이 되지만 모르고 먹으면 독이 됩니다.
말랐다고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
자기 몸이 좀 부풀었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식탁에 酸收辛散 네글자를 써놓으시고 한번 실천해 보세요.
돈 들어 가는 것 아니고 아주 간단한 방법이니...
쓸데없이 몸에 이로울 것 없고, 비싸기만한 다이어트 약 드시지 마시고...
음식 좀 매콤하게 드시고. 좀 빠르게 걸어 땀도 좀 흘리면서
한여름 강아지처럼 혀를 쑤~욱 빼물고 헉헉허허 해보세요.
살 빠지는 소리가 들릴겁니다. 쑤욱 쑥.
...... 너나 잘해!.
참고로 매운 식품에는 현미, 율무 파 마늘 달래 양파 무 배추 피망 생선회 비린생선
고추 후추 생강 카레 칠리소스 고추장 겨자 와사비 생강차 율무차 쌍화차.아구찜.
한편, 이런 식품은 감기 기침 아토피 변비 등에도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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