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모진 비바람에
윗집 아카시아 나무가 내 농막으로 쓰러져
애써 지어놓은 그늘막을 덮쳤다.
완전 망가져 철거해 버렸다.
보상도 한푼 못 받고....
햇빛이 따거워지니
그늘막을 지어야지.
파이프로 할까. 나무기둥을 세울까?
자동차 호로를 재사용할까?
제일 중요한 것.
누가 할까?
아들? 동생? 친구?
아니면 옆집 목수에게 맡길까?
재주가 무재주이니
그런 정도 하나 제 손으로 못하고
남의 손을 빌려야 한다.
가만 생각해보니
그늘막이 꼭 있어야 하나?
그거 없으면 무슨 문제가 생기나?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그만인 걸.
그만 두자.
그리 결정하고 나니 속이 다 후련하다.
그러나 세상일 알 수 잆다.
친구가 오더니 용접하고 지붕 얹고.... 뚝딱
두어 시간만에 골격을 짜 놓는다.
작년 것 보다 훨씬 크고. 튼튼하다.
나머지 지붕 덮개는 다음 기회에 하면 된다.
고마워.
뿌린 씨앗 잘 가꾸어
그걸로 보답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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