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웬만큼 나이도 먹었으니 편히 쉬시라"
그 무슨 소리?
사람은 죽을 때까지 일을 해야 한다.
어떤 의사가 말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산다.'
나도 그렇다. '일하면 살고 놀면 죽는다."
얼마를 더 살런지는 몰라도, 몸은 움직일 수 있는 한 움직여야 한다.
이런 나를
주위에선 이상한 눈으로 바라본다.
代土
논밭이 수용되니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
농사꾼이 농사를 지어야지, 뭐 다른 데 신경쓸까?
적당한 넓이의 토지를 구하려고 며칠을 돌아다녔다.
수용되는 곳에서 20km 이내의 논밭이어야 한다.
맘에 드는 것은 비싸고, 너무 넓고.
어떤 것은 좋기는 한데 너무 외진 곳에 있거나, 심지어 맹지나 다름없고.....
아무 생각없이 산 속에 파묻혀 살만한 곳도 있고
건물을 지어 세를 놓아 먹기에 좋은 곳도 있기는 있다.
모든 게 다 그렇지만,
막상 정하려니 걸리는 게 한두 군데가 아니다.
예의 그 병이 또 도진다.
결정장애증후군.
이러다가
괜히 同學들만 괴롭히는 꼴이 될지도 모른다.
미안해. 내 저녁 한번 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