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세 줄의 바이올린

甘冥堂 2022. 10. 8. 17:16

세 줄의 바이올린

이작 펄만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바이올린 연주자입니다.
어느 날 펄만이 뉴욕에서 음악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펄만의 연주를 듣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숨을 죽이며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또각또각 목발 짚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사람들이 소리 나는 쪽을 향해 일제히 고개를 돌렸습니다.

펄만이 지체장애인이라는 사실을 깜빡했던 것입니다.

펄만은 힘겹게 무대에 올랐습니다.
펄만이 의자에 앉자 박수 소리가 크게 울려 퍼졌습니다.
드디어 감미로운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총이라도 쏜 듯 큰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팅!”
갑자기 바이올린 줄 하나가 끊어진 것입니다.

지휘자는 지휘봉을 내리고 연주자가 줄을 교체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나 뜻밖에도 펄만은 지휘자에게 연주를 계속 하겠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다시금 바이올린 연주 소리가 무대와 객석 위로 울려 퍼졌습니다.
펄만은 세 줄 만으로 계속 연주를 했는데,
순간순간 악보를 보며 음정을 바꾸었습니다.
세 줄만으로도 연주가 가능하도록 즉석에서 편곡을 한 것입니다.

마침내 연주가 끝났습니다.

하지만 청중은 너무나 감동한 나머지 박수 치는 것마저 잊었습니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나서야 사람들은 일제히 일어나 박수를 치기 시작했습니다.
우레와 같은 기립 박수의 물결이 어느 정도 잦아들 무렵
펄만이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저는 소아마비를 앓아서 다리를 쓸 수 없습니다.
그러나 목발을 짚고라도 걸을 수 있어 감사합니다.
바이올린 줄이 하나 끊어졌으나 세 개나 남아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남은 것으로도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지금 여러분의 인생이라는 이름의 바이올린 줄이 끊어지지는 않았습니까?
끊어진 줄을 안타깝게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남아 있는 줄을 감사할 줄 아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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