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구 논어 365편

殺身以成仁

甘冥堂 2022. 10. 9.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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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1. 殺身以成仁

     자신을 죽여 인을 이룩하는 일은 있다.

 

子曰 志士仁人無求生以害仁이오 有殺身以成仁이니라.

(지사인인 무구생이해인 유살신이성인)

 

뜻이 있는 선비와 어진사람은 삶을 위하여 인을 해치지 않으며,

자신을 죽여 인을 이룩하는 일은 있다. (이 구절에서 살신성인이 나옴)

(衛靈公 8)

 

지사(志士)는 뜻이 있는 선비요, 인인(仁人)은 덕()을 이룬 사람이다.

의리상 마땅히 죽어야 할 때에 삶을 구한다면 그 마음에 불안한 바가 있을 것이니,

이것은 그 마음의 덕()을 해치는 것이다.

마땅히 죽어야 할 경우에 죽는다면 마음이 편안하고 덕()이 온전할 것이다.

 

정자(程子)가 말씀하였다. “실리(實理)를 마음에 얻으면 스스로 분별이 되니,

실리(實理)란 옳음을 실제로 견득(見得)[]하고, 그름을 실제로 견득(見得)하는 것이다.

옛사람은 몸을 버리고 목숨을 바친 자가 있었으니,

만일 실제로 견득(見得)하지 않았다면 어찌 능히 이와 같을 수 있겠는가?

모름지기 삶이 의리보다 중하지 못하고, 삶이 죽음보다 편안치 못함을 실제로 견득(見得)하였다.

그러므로 몸을 죽여서 인()을 이루는 경우가 있었으니,

이것은 다만 이 하나의 옳음을 성취할 뿐인 것이다.”

 

맹자만장 하편 제7장에서도

志士不忘在溝壑(지사 불망재구학)이오 勇士不忘喪其元 (용사 불망상기원)이라하였다.

뜻있는 선비는 몸이 구덩이에 있음을 잊지 않고, 용사는 그 머리를 잃음을 잊지 않는다 하듯이,

인을 해쳐가며 구차스럽게 목숨을 연명한다는 것은 지사와 어진 이가 할 바가 못되기에

살신성인(殺身成仁)한다고 하였다. 안중근 의사 같은 분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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