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將進酒

甘冥堂 2022. 10. 9. 21:57

將進酒  / 謫仙人 李白

君不見 군불견
黃河之水天上來 황하지수천상래
奔流到海不復回 분류도해불복회

君不見 군불견
高堂明鏡悲白髮 고당명경비백발
朝如靑絲暮成雪 조여청사모성설
人生得意須盡歡 인생득의수진환
莫使金樽空對月 막사금준공대월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산진환부래
烹羊宰牛且爲樂 팽양제우차위락
會須一飮三百杯 회수일음삼백배

岑夫子 丹丘生 잠부자 단구생
將進酒 君莫停 장진주 군막정

與君歌一曲 여군가일곡
請君爲我側耳聽 청군위아측이청
鍾鼓饌玉不足貴 종고찬옥부족귀
但願長醉不願醒 단원장취불원성
古來聖賢皆寂寞 고래성현개적막
惟有飮者留其名 유유음자류기명

陣王昔時宴平樂 진왕석시연평락
斗酒十千恣讙謔 두주십천자환학
主人何爲言少錢 주인하위언소전
徑須沽取對君酌 경수고취대군작

五花馬 千金裘 오화마 천금구
呼兒將出換美酒 호아장출환미주
與爾同鎖萬古愁 여이동쇄만고수



장진주(권주가) / 귀양온 신선 이백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황하의 물 하늘에서 내려와
바다로 흘러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음을!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높은 집 거울 속에서
슬퍼하는 저 백발을,
아침엔 청사(靑絲) 같아도
저녁엔 백설(白雪)로
바뀌는  법!

인생에  뜻을 얻었을 때는
모름지기 즐기진저,
그대의 잔이 저 달을 헛되이 대하게 하지 말라!

타고난 재주는 반드시 쓰임이 있을 터,
돈이란 흩어졌다가도 다시 돌아오는 것.
양고기 삶고 쇠고기 구워 실컷 즐기며,
술이라면 한 번에 삼백잔은 마셔야지.

잠부자(岑夫子)여,
단구생(丹丘生)이여,
술잔을 멈추지 마시게
내 그대를 위해 한 곡조 부를 터이니,
귀 기울여 내 소리 좀 들어 보게나.

술은 좋은 것 만 귀한 게 아니라,
오래 취해서 쉽게 깨어나지  않는 것이 더 좋은 법.

예로부터 성현들 적막하게 살았으나,
오직 술을 즐기는 사람만이 그 이름을 남겼다네.

진왕(陳王)도 옛날 평락관(平樂館) 잔치에서,
한 말에 천 냥 술을 마시고 즐겼다는데.

주인이 어찌 술이 없다 하시오?
어서 가서 술 받아오시게,
내 그대들과 함께 마시리라.

오화마(五花馬)와
금가죽이라도 꺼내다가,
술 바꿔 오라고  내 애들에게 이르겠소.
그대들과 더불어 마시고 마셔 만고(萬古)의 시름을 없애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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