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개 같은 인간

甘冥堂 2022. 10. 11. 17:40

아이고, 저 개 같은 인간 !

개의 오륜(五倫)

不犯其主-개는 주인을 절대로 해치지 않는다.
小不敵大-큰 개에게 덤비지 않는다.
父色子肖-아비의 털을 닮은다
有時有情-암수 간에 때가 아니면 서로 교미하지 않는다.
一吠群應-한 마리가 짖으면 뜻을 같이하여 함께 짖는다.


전해오는 글

담배꽁초를 끄지도 않고 길에 던지고 가래를 뱉는 남자를 보고
길 가던 사람이 혼자 중얼거린다.

“아이고 저 개 같은 인간 !”

이 말을 들은 강아지가 어미 개에게 묻는다.
“엄마, 저사람 말이 칭찬인가요 욕인가요?

“말할 필요가 없지, 개 같은 인간이라면 좋은 사람이니까 칭찬이지”

“엄마, 그런데 말하는 사람 표정이 영 안 좋아요”
“말과 표정이 다르니까 인간이지”

“엄마, 그리고 비웃었어요”
“그래 인간은 원래 비웃음, 쓴웃음, 헛웃음 등 웃음도 복잡한 동물이야”

“엄마, 그런데 말투가 어쩐지 욕 같았어요”
“그러니까 우리 개들도 화가 나지”

개는 남을 속일 줄 모른다.
개는 괜히 남을 미워하지 않는다.
개는 발톱만치도 남을 속이려 들지 않는다.
그런 우리들 개를 나쁜 인간에 비유하니 우리 개들이 화가 나지 않겠니?”

“사람 같지 않은 인간들을 보고
“아이고 저 개 같은 인간 !” 하는 것은
수캐 암캐가 사랑을 나눌 때
많은 눈이 보는 것을 가리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 같은데
왜 사랑을 감추어야 하는 거야?
사랑을 어두운 방에서 나누는 사람이 위선이야”

우리 개는 주인을 한번 정하면 영원히 배신하지 않지
왜 TV 동물농장에서 보지 않았니?
애완견을 버리고 간 주인을 영원히 기다리고
불탄 집에서, 병원에 입원한 주인을 한없이 기다리는 우리 개들을--

그러니 개 같은 인간이라면 아주 괜찮은 사람을 비유한 것 아니겠니?

얘, 너 스마트폰이나 TV도 보지 않니?
여당이나 야당이나 정치하는 사람들 꼬라지를 보면
절대로 우리 개들은 “사람들” 을 본 받아서는 안 된다.

“아이고 저 인간 같은 개들 !”
그런 소리 들어서는 절대로 안 돼 !!!
그리고 아주 중요한 일 아니면 여의도 국회의사당 옆에 가지 말아라

왜, 중국 서진(西晉) 때의 학자인 부현(傅玄)이
태자소부잠(太子少傅箴)에서 말한

“근묵자흑(近墨者黑)”이라는 말이 있단다.
“검은 먹을 가까이 하면 검은 물이 든다”는 말이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가까이 가면 너도 “사람 물이 든다”

서양 철학에 견유학파(犬儒學派Cynics)와 스토아학파(Stoicism)가 있다.
금욕주의(禁慾主義) 철학이다.
개 같은 유학(儒學)이라하면 뜻이 통할까?

대표적인 인물이 디오게네스 (Diogenes)다.
중국의 장자(莊子)와 비슷한 인물이라 할까

영어의 cynic. Cynicism 글자대로 냉소주의(冷笑主義) 학파다.
냉소주의(冷笑主義)란 사람이 정한 사회의 관습, 전통, 도덕, 법률, 제도 따위를 부정하고,
인간의 본성에 따라 자연스럽게 생활할 것을 주장하는 사상이다.

디오게네스는 주장하기를
행복이란 인간의 자연스런 욕구를 가장 쉬운 방법으로 만족시키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것은 부끄러울 것도 없고 보기 흉하지도 않으므로 감출 필요가 없다.
이 원리에 어긋나는 관습은 반(反)자연적이다.

장자(莊子)의 호접지몽(胡蝶之夢나비가된 꿈)에도 표현된다.
몸소 가난하지만 부끄러움이 없는 자족(自足) 생활을 실천하였다.

디오게네스와 알렉산드로스 대왕과의 일화는 지금도 유명하다.

디오게네스가 좋은 햇살에 일광욕을 하고 있을 때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찾아와서
보기에 거지같이 살고 있는 디오게네스에게 소원을 물었다.

디오게네스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
단지 지금 대왕이 내 앞의 햇빛을 가리고 있으니 그곳을 비켜 달라“고 하였다

알렉산드로스대왕은
“내가 알렉산드로스대왕이 아니었더라면 디오게네스가 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라고 말하였다고 한다.

디오게네스는 말한다.
“나는 내게 무언가를 준 사람을 향해서는 꼬리를 흔들고,
거부하는 이에게는 짖으며, 나쁜 사람은 물기 때문에 개라고 불린다.”

디오게네스가 스스로를 개라고 칭하며 한 말이다.

(블로그: 농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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