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靜夜思와 개기월식

甘冥堂 2022. 11. 8. 21:24


靜夜思 / 이백

床前明月光 머리맡에 밝은 달빛
疑是地上霜 땅에 내린 서리인가
擧頭望明月 고개들어 달을 보곤
低頭思故鄕 고개숙여 고향 생각


오래 전 이 시 해설을 듣고 그만 뭉클했던 기억이 난다.
한시라는 것을 처음 접했을 때다.

지금 다시 감상해도 여운은 마찬가지다.


이 시를 읽으며 보름달을 올려다 본다.
때마침 개기월식이다.

나의 카메라에 찍힌 달 모양인데
실감이 나지 않는다.

친구가 보내준 개기월식의 모습이다.

지구의 그림자가 달을가려
초승달 모양이다.

오늘 저녁 6시경부터 달의 일부분이 가려지는 부분 월식이 시작되었다.

저녁 7시부터 9시까지는 지구 그림자에 달이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 월식이 일어나
달이 붉은색으로 보이게 된다는데
육안으로는 구분이 잘 안된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개기월식은 작년 5월이었고 다음 개기월식은 2025년 9월에 예정돼 있다고 한다.

달이 천왕성을 잠시 가리는 천왕성 엄폐 현상도 동시에 일어나는데, 이 모습은 망원경을 이용해야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200년 후에나 다시 볼 수 있다니.
오늘 저 달을 볼 수 있어 행운이다.

고개들어 달을보곤
고개숙여 고향생각.

고향 언덕에 올랐어도
선뜻 달려가지 못하는
타향같은 고향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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