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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일 은행·증권·통신주 폭삭

甘冥堂 2022. 12. 29. 20:43

배당락일은행·증권·통신주 폭삭

 

이날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대표적인 고배당주로 꼽히는

LX인터내셔널(-13.77%), 기업은행(-10.71%), 우리금융지주(-9.23%),

대신증권(-9.56%), DGB금융지주(-8.64%), KT(-6.75%) 등의 하락 폭이 컸다.

코스피 은행 지수(-5.82%), 증권(-4.45%), 통신업(-4.37%), 금융업(-3.69%)

전통적으로 배당성향이 높은 종목들 주가가 일제히 흘러내렸다.

 

이날 9% 넘게 폭락한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올 들어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종목이다.

연초 이후 외국인들이 1조원 넘게 순매수했었다.

그러나 배당기산일이 지나자마자 외국인들이 기록적인 매도 물량을 쏟아내

증시가 대폭락했던 20203(23·-11.83%)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배당락일에는 주식을 매수해도 현금 배당을 받을 권리가 없어 매년 이날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개미들은 오히려 이를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1761억원,

코스닥에서 5902억원 등 합계 1666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대주주 판정 기준일이 지났기 때문에 대주주 양도세 과세 부담에서 벗어난 왕개미들도

팔았던 주식을 도로 사들인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연말 대소동이 내년부터는 잦아들 가능성이 있다. 정부가 배당 제도 개편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현행 배당 제도는 상장 기업들이 매년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한 뒤

다음 해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결정하고 4월에 지급하는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배당 기준일로부터 배당액 확정과 지급 시점이 석 달쯤 떨어진 탓에

배당 투자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이에 정부는 각 기업이 배당액을 먼저 확정하고 난 다음에 배당기준일을 설정하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중국 리오프닝 호재도 비켜 가

 

한국 증시가 배당락일 된서리를 맞은 것과 달리, 아시아 각국 증시는 중국의 방역 완화 조치를 반겼다.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말 중국 리오프닝(코로나 이후 경제활동 재개) 수혜를 받지는 못했지만,

내년 1분기경 중국의 코로나 대유행 정점이 지나고 본격적인 경제 정상화가 시작되면

여행, 항공, 화장품 등 소비·유통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화장품주와 면세점 등 쇼핑 관련주 주가는 최근 뜀박질을 시작했다.

 

헬렌 차오 뱅크오브아메리카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투자자 노트를 통해

내년에는 경제활동이 재개되고 더 많은 사람이 집을 떠나 여행하는 등

소비 주도의 회복이 일어날 것이라며

“2분기 말쯤이면 실질적인 성장이 재개돼 3분기부터 강한 반등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