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시꽃 만개하고
나리도 한껏 아름다움을 자랑하는데
花無十日紅이라
며칠이나 가랴.
그래도
꽃이 진다고
그대를 잊은 적 없다.
이 시구가 세월호를 위한 시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그저 산속 나무아래 내던져진 듯한 모습이 아리한 느낌이 들었기에 인용했을 뿐이다.
이 시를 읊은 시인은 이렇게도 말했다.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 수 있는데 불행히도 하루 종일 비가 올 때도 있다고 한다.
그래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루를 살아간다고 한다.
하루살이에게 비란 바로 고통일 것이다.
하루살이에게 하루는 평생을 의미하는데 평생 동안 고통의 비가 내린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그들은 서로 사랑하며 열심히 살아간다.
나도 그와 같아야 한다.
고통 없는 인생은 없다.
인생에는 고통의 의미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일만 있을 뿐이다.
오늘 하루도 하루살이의 마음이 되어 어떠한 고통이라도 견디며 긍정적으로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고통 없는 사랑은 없다.(정호승)
어젯밤부터
소리치며 내리는 비
내리는 비를 바라보며 멍 때리고 있다.
하루살이 보다 나을 것도 없으면서...
그럼에도
세월은 가기만 한다.
고장 난 벽시계는 멈추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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