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이란
하루 일하지 않으면 그날은 먹지 않는다는 뜻으로
중국 唐(당)나라의 백장 회해선사(百丈 懷海禪師)가 실천한 옛일이다.
백장(百丈)선사는 90세의 노구에도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수행하는 등
다른 대중과 함께 운력에 참여하였다.
그에게는 수많은 제자들이 있었는데, 하루도 빠뜨리지 않고 솔선하여 일을 하였다.
제자들이 말렸지만 듣지 않자.
하루는 이를 안타깝게 여긴 제자가 일부러 백장스님이 사용하던 농기구를 모두 감추었다.
그러자 백장 스님은 그날 방에서 나오지 않고, 식사도 하지 않았다.
이에 제자들이 그 이유를 묻자 답한 말이 다음 구절이다.
“내가 아무런 덕도 없는데 어찌 남들만 수고롭게 하겠는가?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 라고~
참고로 부처님의 제자가 수만명에 이르렀고 함께 생활한 제자들도 매우 많았다.
그러나 탁발(스님들이 민가에 가서 밥을 비는 행위)을 할 때 몸소 하셨고,
남을 시키는 일이 없었다.
진정한 수행자의 모습이었다고 한다.
그리고 일일부작 백일불식(一日不作 百日不食)이란
농부가 하루 일을 쉬면 백 일 동안의 양식을 잃는다란 뜻으로
미리 준비가 없으면 나중에 곤란을 받으니
‘제 철을 놓치지 말고 부지런히 일하라’는 의미다.
노동이 슬픈 이유는 그것이 철저히 자본의 논리에 따르기 때문이다.
교환가치로 취급된다는 것이다.
부자가 대접을 받듯 양질의 노동력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더 많은 금권과 명예를 누린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國民敎育憲章/국민교육헌장 첫 구절)와 함께
가장 치졸한 거짓말처럼 여겨진다.
인간성에 기생해 자라나는 자본의 무한증식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모순이라고 한다.
(불교신문 일부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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