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2/25 3

여주 신륵사

문중의 일로 여주에 왔다가 신륵사에 들렸다. 2~3일 전 강원도 양양의 설경도 아름다웠지만, 이곳 신륵사 강변의 풍경도 운치가 있다. 강가의 모습 원호장군 전적비 신륵사는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 봉미산(鳳尾山)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의 승려 원효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신륵사 절이름을 ‘신륵’이라고 한 데는 미륵(彌勒) 또는 왕사 나옹(懶翁)이 신기한 굴레로 용마(龍馬)를 막았다는 전설에 의한 것이라는 설이 있다. 백 년 탐욕은 하루아침의 티끌이다. 짧은 시간의 수양도 천년의 보배다. 불이문 신륵사 다층전탑은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정되는 전탑이며 동시에 경기도에 있는 유일한 전탑이다. 이 전탑은 화강암으로 7단의 기단부(基壇部)를 만들고 그 위에 벽돌로 6층의 탑신을 만든 후 옥개석(지붕돌)을 올..

望嶽 / 두보

望嶽 (망악) 태산을 바라보다 岱宗夫如何 (대종부여하) 태산, 저 산은 어떤 모습인가? 齊魯靑未了 (제로청미료) 제와 노에 걸쳐 푸른 모습 끝이 없구나. 造化鍾神秀 (조화종신수) 조물주는 신령스럽고 빼어난 기운을 모아 놓았고 陰陽割昏曉 (음양할혼효) 산의 앞쪽과 뒤쪽은 밤과 새벽을 갈랐다. 盪胸生曾雲 (탕흉생층운) 층층의 구름이 생겨나니 마음이 후련해지고 決眥入歸鳥 (결자입귀조) 눈을 크게 뜨고 보니 돌아가는 새가 산으로 들어간다. 會當凌絶頂 (회당릉절정) 언젠가 반드시 산꼭대기에 올라 一覽衆山小 (일람중산소) 뭇 산들이 작은 것을 한 번 내려다보리라. ​ *岱宗(대종) - 대산岱山, 즉 태산. 오악五嶽 중의 으뜸이므로 존칭하여 부른 말. 《서경·순전舜典》에 이 말이 보인다. 未了(미료) - 끊임없이 이..

井中月

井中月/李奎報:1168~1241 山僧貪月色(산승탐월색) 산중에 사는 스님이 달빛을 탐하여 竝汲一甁中(병급일병중) 병에 물을 담을 때 달도 함께 담았네 到寺方應覺(도사방응각) 하지만 절에 이르면 응당 깨닫게 되겠지 甁傾月亦空(병경월역공) 물을 쏟으면 달 또한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ㆍ... 저녁에 황천물을 마시니 달이 입술에 걸리도다 - 김삿갓 / 김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