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 97

自遣 / 李白

自遣(자견)/李白(이백:701~762) 對酒不覺暝(대주불각명) 술을 마시느라 날 저무는 줄 몰랐더니 落花盈我衣(낙화영아의) 옷자락에 수북히 떨어진 꽃잎 醉起步溪月(취기보계월) 취한 걸음 계곡에 비치는 달빛따라 걸으니 鳥還人亦稀(조환인역희) 새는 돌아가고 사람도 보이지 않네 *술과 달을 끔찍이도 사랑했던 詩仙 이백! 이백은 술을 좋아한 만큼 달도 좋아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이백의 죽음을 달과 연관 시키기도 한다. 바로 '水中捉月(수중착월)'이 그것으로 낭만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물에 빠져 죽었다"는 설화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현실에 대한 불만으로 이백은 술도 즐기고 달도 좋아했다.

한티 성지

모임에서 경북 칠곡에 위치한 천주교 성지를 순례했다.한티 성지를 가기 전 잠시 휴식을 취하던 동명 저수지 수변공원한티순교 성지 조감도 한티는 순교자들이 살고, 죽고, 묻힌 곳으로 신유교난(1801년) 이후 충청 경기 지방의 천주교 신자들이 박해를 피하여 문경 상주를 거쳐 남하하다가 형성한 교우촌이었다. 성직자의 순망은 1898년부터 시작하였고 1868년 조대비의 친척 조카롤로를 비롯한 많은 신자들이 이곳에서 참살 당하여 묻혀졌고 1988년 5월 몇 기의 묘를 이장하면서 그 참혹한 죽음을 확인하였다. 순교자 묘역 이름 없는 순교자 묘가 37기에 달한다. 당시의 옹기 장수들 이곳 가마터에서 옹기를 구워 내다 팔았다.이곳에서 나는 참나무로 옹기.사기를 굽고 숯을 구워 양식을 구했다. 避世靜念 성당·수도원 등에..

친구

스물이 되면 서른이 되면 마흔이 되면 대단한 사람이 될 줄 알았습니다 세상 사는 일이 쉽지 않아서 목소리는 작아지고, 웃음을 잃고 발걸음은 느려집니다 어제가 오늘이 되고 내일은 또 오늘이 되는 시간의 수레바퀴 속에서 당신의 대단한 모습을 보았습니다. 흐르는 강물처럼 유연하고 햇살처럼 따뜻한 마음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당신 삶은 멈추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무던히 걸어가는 것임을 알려줍니다 공기처럼 햇살처럼 내 삶에 존재하며 내곁을 지켜주었던 당신의 이름은 친구 (글 김봄)

호작질과 저지레

호작질 손장난? 아니 ‘호작질’ ‘호작질’은 ≪표준국어대사전≫에 다음과 같이 짤막하게 풀이되어 있다. 호작-질「명사」→ 손장난. ≪표준국어대사전≫의 화살표(→)는 ‘표준어 뜻풀이 참고’의 뜻이다. 이 풀이에 따르면 ‘호작질’은 ‘손장난’이라는 표준어에 대응하는 사투리다. 그러나 나는 손장난보다는 ‘호작질’이라는 표현이 훨씬 익숙하고 또 정겹다. ‘호작질’은 ‘호작’에다 접미사 ‘-질’이 붙은 형태인데 ‘호작’의 어원은 정확하지 않다. 호작이라는 이름은 호작질이라는 경상도 사투리의 어원을 가지고 있다. 쓸데없이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을 칭하는 말이다. 어느 카페에 보니 글솜씨 좋으신 분이 자신의 글을 올리면서 '호작질'이란 표현을 썼다. 매우 겸손하신 분이라 생각했다. 저지레 호작질만큼 정겹고 익숙한 낱말로..

속초 카페 및 가볼 만한 곳

속초 카페 7 1. 카페 설악산로 한옥카페 : 첫번째 카페 추천은 고즈넉한 분위기가 있는 한옥카페입니다.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한옥 건물의 베이커리 카페로 주변이 한적하여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속초 카페입니다. 속초시내와 떨어져 있지만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멀리 않은 곳에 있어 속초의 다른 관광지와도 접근성이 나쁘지 않습니다. 실내도 좋지만 50년된 소나무들이 자리 잡고 있는 야외테이블 공간이 인기가 많습니다. 소나무 숲 아래 조용히 담소를 나누며 힐링타임을 보내보세요. 강원 속초시 설악산로 108 매일 10:00~22:00 2. 카페 배타고 두 번째 카페는 통창 너머로 보이는 항규부가 인상적인 카페 배 타고입니다. 카페 내부는 아담한 곳이지만 바다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도록 피크닉 세트를..

양양 맛집. 카페. 막국수 및 가볼 만한 곳

양양 맛집 1. 실로암 막국수 양양 맛집 추천 첫 번째는 양양의 메밀 막국수 맛집 실로암 막국수입니다. 오랜동안 양양에서 사랑받고 있는 메밀 막국수 맛집입니다. 100% 메밀면을 사용하는 곳으로 시원한 동치미 육수가 맛있는 곳입니다. 든든한 한 끼를 원하신다면 수육도 함께 먹는 것도 좋습니다. 강원 양양군 강현면 장산4길 8-5 실로암 메밀국수 매주 수요일 휴무 2. 단양 면옥 양양 맛집 추천 두 번째는 양양시장에 위치한 100년 전통의 단양 면옥입니다. 3대째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가자미식해가 올라간 회 막국수와 회냉면을 판매하는 곳입니다. 양양에서 이미 유명한 곳으로 식객 허영만의 백반 기행에서도 소개되었던 곳입니다. 오래된 노포의 맛을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립니다. 강원 양양군 양양읍 남문 6길 3..

月下独酌 / 李白

月下独酌 월히독작 달빛 아래에서 나 홀로 술잔을 기울이네 李白 / 이백 花間一壺酒 화간일호주 꽃 사이에 술 한 병 놓고 獨酌無相親 독작무상친 함께 마실 사람 없어 혼자 잔 기울이네 擧杯邀明月 거배요명월 잔 들고 명월을 맞이하니, 對影成三人대영성삼인 달과 나와 내 그림자까지 모두 셋이 되는구나 月旣不解飮 월기불해음 달이야 워낙에 술 마시기를 모르고, 影徒隨我身 영도수아신 그림자야 다만 내 몸에 딸린 것이지만 暫伴月將影 잠반월장영 아쉬우나마 얼마 동안 달과 그림자를 벗하여 行樂須及春행락수급춘 즐겁게 노닐며 이 봄을 누려야지. 我歌月徘徊 아가월배회 내가 노래 부르면 달은 서성거리고, 我舞影零亂 아무영영란 내가 춤을 추면 내 그림자는 어지러이 따라 춤추네 醒時同交歡 성시동교환 깨어 있을 때는 기쁨을 서로 나누다..

시 한 수에 움찔하다

밤은 길고 나는 누워서 천년 후를 생각하네 (시키) 일본의 짧은 시 하이쿠. 단 17자로 이렇게 정곡을 찌른다. 어쩜 내 생활을 빗댄 것 같아 움찔했다. 하이쿠는 어느 한 순간의 일어난 장면을 마치 정지된 시간으로 포착하여 어떤 깨달음을 얻고 또 한편으로는 인간의 有限性을 그리는데 여기에는 禪佛敎思想을 바탕으로 한 인생의 無常觀과 결합하여 있다. 하이쿠는 5・7・5의 17음을 정형으로 하는 滑稽(골계)와 諧謔的(해학적) 성격을 띤 정형시로 자연과 인간의 희노애락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