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2 2

날마다 비우는 것

爲道日損(위도일손). 道德經 채우는 것만큼 어려운 것이 비우는 일이라고 합니 다. 어쩌면 비우고 버리는 것이 채우고 쌓는 것보다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노자(도덕경)48장 에서는 배움과 도에 관해 이렇게 말합니다. 배움(學)의 목표는 날마다 새로운 것을 채우는 것이 다. 도(道)의 목표는 날마다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버리는 것이다. 노자가 살았던 시절도 오늘날 우리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지위를 높이고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무한 경쟁하며 채움에 집착했지요. 더 넓은 영토를 차지하려고 날카로운 무기를 만들고 더좋은 땅을 차지하기 위해 서로 피 흘리는 전쟁을 일삼던 시절, 노자는 날마다 버리는 것(日損)이 진정 도를 행하는 방법이 라고 역설 했습니다. 이는 채움이 미덕이던 기존의 가치관에 대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