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3/20 2

의사의 길

슈바이처 박사의 일화 하나가 생각났다. 그 일화의 줄거리를 대강 적어 본다. 슈바이처 박사는 많은 일화를 남겼는데 그중에서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으로 가는 도중에 생긴 일화 한 토막이다. 그는 아프리카를 떠나 파리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덴마크로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가 파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신문기자들이 취재를 하려고 그가 탄 기차로 몰려들었다. 슈바이처는 영국 황실로부터 백작 칭호를 받은 귀족이다. 그래서 취재경쟁에 열중한 기자들이 한꺼번에 특등실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 슈바이처 박사를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기자들은 다시 일등칸으로 몰려가서 찾아보았으나, 거기에도 슈바이처 박사는 보이지 않았다. 기자들은 또다시 이등칸으로 가 봤으나, 거기서도 슈..

부부로 산다는 것

불교에서는 부부(夫婦)는 전생(前生)에 원수(怨讐)였다고 한다. 그 만큼 부부생활은 어렵다는 뜻이다. 결혼한 사람이면 알겠지만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남자는 여자가 되어보기 전에는 아내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여자는 남자가 되어보기 전에는 남편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래 글은 한 부부의 이야기로 부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이다. 이 글을 읽고 배우자에게 잘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결혼 30년차인 이 부부는 합의이혼을 했다. 결혼하고 살면서 항상 의견이 맞지 않아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성격이 전혀 달랐던 두 사람은 아이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갈라섰을 것이다. 자녀가 성인이 되고 결혼도 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