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 위해 남편 위해 하루를 쪼개가며 살아내 온 아내의 등을 두드리면서 수고했다며.. 이젠 쉬어도 된다며... 지나온 시간들이 아쉽고 허탈할 때도 있었지만 보람 있지 않았냐며 애써 위로를 건네고 있는 할아버지는 “당신 좋아하는 비비추 꽃이야 받아”. 건네준 비비추 꽃을 보며 환하게 웃고 있는 아내를 내려다 보고있는 남편은 생각에 잠겨봅니다. 태어나 꽃을 피우던 화려한 시절은 가고 까맣게 타버린 숯덩이가 된 아내와 자신을... “당신 소원이 뭐야?“ "다 늙어 소원은 무슨... 행여나 몸이 말을 안 들어 영감 두고 나 혼자 요양병원 들어가지 않게 해달라는 소원밖엔...“ “걱정하지 마.. 임자 혼잔 절대 안 보낼 테니까“ 지친 발걸음을 일으켜 세워주는 남편이 있었기에 오늘도 함께 풍경 좋은 산을 등지고 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