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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레인지에 넣지 말아야 하는 음식

전자레인지에 넣지 말아야 하는 게 알루미늄 호일, 금속, 플라스틱만 있는 게 아니다. 특정 식품도 전자레인지에 넣을 때 똑같이 위험할 수 있다. 전자레인지로 돌리면 음식이 고르게 익지 않는다. 이 때문에 데운 음식 속 박테리아가 살아남을 수 있다. 전자레인지 ‘폭발’로 발암성 독소가 생길 수도 있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가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해로운 음식 10가지’를 짚었다. ①삶은 달걀 삶은 달걀을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달걀이 폭발할 수 있다. 삶은 달걀은 껍질을 벗기든 벗기지 않든, 달걀 속 수분이 미니 압력솥처럼 압력이 높은 증기를 만든다. 더 무서운 것은 달걀이 가열된 뒤 손, 입안이나 접시에서 터질 수 있다는 점이다. 달걀이 ‘증기 폭탄’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막으려면 최소한 재가열 전에..

의사의 길

슈바이처 박사의 일화 하나가 생각났다. 그 일화의 줄거리를 대강 적어 본다. 슈바이처 박사는 많은 일화를 남겼는데 그중에서 노벨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유럽으로 가는 도중에 생긴 일화 한 토막이다. 그는 아프리카를 떠나 파리까지 가서 거기서 다시 기차를 타고 덴마크로 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그가 파리에 도착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신문기자들이 취재를 하려고 그가 탄 기차로 몰려들었다. 슈바이처는 영국 황실로부터 백작 칭호를 받은 귀족이다. 그래서 취재경쟁에 열중한 기자들이 한꺼번에 특등실로 우르르 몰려 들어가 슈바이처 박사를 찾아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자 기자들은 다시 일등칸으로 몰려가서 찾아보았으나, 거기에도 슈바이처 박사는 보이지 않았다. 기자들은 또다시 이등칸으로 가 봤으나, 거기서도 슈..

부부로 산다는 것

불교에서는 부부(夫婦)는 전생(前生)에 원수(怨讐)였다고 한다. 그 만큼 부부생활은 어렵다는 뜻이다. 결혼한 사람이면 알겠지만 남자와 여자가 함께 산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남자는 여자가 되어보기 전에는 아내를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 여자는 남자가 되어보기 전에는 남편을 완전히 이해한다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아래 글은 한 부부의 이야기로 부부로 산다는 것은, 무엇인가를 알려주는 슬프면서도 감동적인 내용이다. 이 글을 읽고 배우자에게 잘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결혼 30년차인 이 부부는 합의이혼을 했다. 결혼하고 살면서 항상 의견이 맞지 않아 부부싸움이 끊이지 않았다. 성격이 전혀 달랐던 두 사람은 아이가 아니었다면 진작에 갈라섰을 것이다. 자녀가 성인이 되고 결혼도 해서, ..

어느 목사와 윤동주시인

백성호의 현문우답 소강석 목사 "흑사병 뒤 르네상스…코로나 이후 교회 확 달라져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새에덴교회에서 소강석(62) 담임목사를 만났다. 그는 “중세 때 흑사병을 거치면서 결국 인문주의와 르네상스가 일어났다. 어쩌면 코로나 사태가 한국 교회에는 하나의 흑사병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교회 3.0』이란 책을 쓴 미국의 저명한 목회자 닐 콜의 이름을 꺼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렇다. 미래 사회에는 종교가 사라진다는 거다. 닐 콜 목사는 그 이유를 ‘교회 1.0’부터 설명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다들 종교의 위기를 말한다. 소 목사에게 그 해법을 물었다. 한국 교회, 코로나 사태 겪으며 무엇이 달라졌나. “그동안 지켜오던 예배에 대한 전통과 형식, 교회 제도가..

일본 실버 센류(川柳)

川柳는 일본의 정형시 중 하나로 5-7-5의 총 17개 음으로 된 짧은 시다. 주로 풍자나 익살이 특징이다. 일본 노인들을 대상으로 응모한 센류 당선작. 1. 사랑인 줄 알았는데 부정맥. 2. 전구 다 쓸 때까지 남지 않은 나의 수명. 3. 종이랑 펜 찾는 사이에 쓸 말 까먹네. 4. 세 시간이나 기다렸다 들은 병명 "노환입니다" 5. 일어나긴 했는데 잘 때까지 딱히 할 일이 없다. 6. 자명종 울리려면 멀었나 일어나서 기다린다. 7. 연명치료 필요없다 써놓고 매일 병원 다닌다. 8. 만보기 숫자 절반 이상이 물건 찾기. 9. 몇 가닥 없지만 전액 다 내야 하는 이발료. 10. 눈에는 모기를 귀에는 매미를 기르고 있다. 11. 쓰는 돈이 술값에서 약값으로 변하는 나이. 12. 젊게 입은 옷 자리를 양보받..

동해안 맛집

강원도 바닷가 산간지역 누비며 식도락도 즐기고 단골집도 여러 곳 생겼다. 동해안은 서울 마포갈비 못지않게 돼지갈비가 꽤나 유명한 곳이다. 속초 도착하면 언제나 돼지갈비부터 찾는다. 설악산 입구근처 물치리 소재 홍영애 갈비, 양양읍 소재 오색약수 주전골 산채정식집 오리지널 돼지갈비. 하조대 시실리식당 철판구이 돼지갈비. 하조대 바닷가 근처 대왕돼지갈비. 두번째. 국밥 순례이다. 거진읍 입구 반암리 마실 설렁탕. 구수한 깊은 맛의 옛 국밥이다. 묵은지 맛이 일품이다. 양양읍내 육반장 육계장. 주문진 읍내 동해 돼지 국밥집 순대국. 주문진 수산시장 근처 해안3리 원영 생선구이. 속초 갯배 근처 88생선구이. 거진 활어시장 은실이네 활어회. 거진 장미 경양식집 돈까스~ 백종원의 3대 천왕 중 하나임. 양양 강현..

시는 곧 말장난이다

이성복 시인은 “시는 곧 말장난이다. 그러나 많이 드러난 말장난은 안 좋다. 말장난이긴 하지만 의미 있는 말장난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또한 그는 “시보다는 시작 노트가 더 좋은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다. 시는 시작 노트 쓰듯이 써야 한다. 시를 쓴다는 의식 아래 시를 쓰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 좋은 시를 쓸 수가 없다.”고 강조한다. 한양대 국문과 정민 교수에 따르면, 좋은 시란 “운문으로서의 운율적 요소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이미지와 새로운 인식 내용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에 의하면 시인은 시 속에서 벌써 다 말하고 있지만 겉으로는 이런 사실을 하나도 표현하지 않는다. 정연복이 말하기를, 시를 읽는 마음이란 “여백이 있는 마음, 내 마음의 한 구석을 삶의 진실 혹은 진리를 위해 겸허히 비..

인디언 켈트족의 기도문

인디언 켈트족의 기도문 당신의 손에 언제나 할 일이 있기를 당신의 지갑에 언제나 한두 개의 동전이 남아 있기를 당신 발 앞에 언제나 길이 나타나기를 바람은 언제나 당신의 등 뒤에서 불고 당신의 얼굴에는 해가 비치기를 이따금 당신의 길에 비가 내리더라도 곧 무지개가 뜨기를 불행에서는 가난하고 축복에서는 부자가 되기를 적을 만드는 데는 느리고 친구를 만드는 데는 빠르기를 이웃은 당신을 존중하고 불행은 당신을 아는 체도 하지 않기를 당신이 죽은 것을 악마가 알기 30분 전에 이미 당신이 천국에 가 있기를 앞으로 겪을 가장 슬픈 날이 지금까지 가장 행복한 날보다 더 나은 날이기를 그리고 신이 늘 당신 곁에 있기를 ..... 켈트족은 오늘날까지 스코틀랜드-웨일스-아일랜드를 기반으로 살아왔다. 영국 브리튼 섬은 B..

어떤 기도문

김형석 교수님의 기도문 내 세월 다하는 날 슬픔 없이 가게 하여 주소서 초대 없이 온 이 세상 정주고 받으며 더불어 살다가 귀천(歸天)의 그 날은 모두 다 버리고 빈 손과 빈 마음으로 떠나기를 약속하고 왔나니 내 시간 멈추거든 그림자 사라지듯 그렇게 가게 하여 주소서 한 세상 한 세월 사랑하고 즐겁고 괴로웠던 생애였나니 이 세상 모든 인연들과 맺어 온 그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이 허락 없이 떠나는 그 날의 외로움으로 슬프게 지워지지 않게 하여 주소서 다만 어제 밤 잠자리에 들 듯 그렇게 가고 보내는 이별이 되게 하여 주소서 아울러 사랑하는 나의 가족들이 슬픔과 외로움을 잊고 이 세상의 삶을 더욱 알고 깨달아 굳건히 살아가는 지혜와 용기를 갖게 하여 주소서 아름다운 이 세상 마지막 소망을 아름답게 이루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