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好事近

甘冥堂 2018. 1. 13. 10:04

232.好事近

                 宋 陸游

 

秋曉上蓮峰 (추효상영봉) 가을 새벽 천태산 꼭대기

高躡倚天青壁 (고섭의천청벽) 높이 천청벽을 밟고 기대어 있다.

誰與放翁為伴 (수여방옹위반) 방옹은 누구와 짝하여 왔는가?

有天壇輕策 (유천단경책) 천태산에 가벼운 지팡이 있다네.

 

鏗然忽變赤龍飛 (견연홀변적용비) “소리에 지팡이 홀연 붉은 용 되어 날자

雷雨四山黑 (뇌우사산흑) 천둥 비에 사방의 산 어두워진다,

談笑做成豐歲 (담소주성풍세) 담소하는 사이 내리는 비는 풍년세월 만드는데.

笑禪龕榔栗 (소선감랑율) 감실 속에서 밤나무에 좌선하는 이 비웃네.

 

 

註釋

蓮峰: 天台華山 산꼭대기를 가리킨다. 放翁: 육유의 호 天壇: 천태산

: 拐杖 [guǎizhàng]지팡이. : 밟을 섭

: 금옥 소리 갱 금옥(金玉) 소리. 거문고를 타는 소리

: 감실 감. 감실(龕室: 신주를 모셔두는 장()). 절의 탑

: 나무 이름 랑, 나무의 이름. 빈랑나무

 

 

譯文

가을하늘 푸르고 상쾌한 새벽에 연화봉 정상에 올라,

발로 하늘 끝에 서있는 낭떠러지를 의지하며 밟고 있다.

누가 나의 곁에 있나? 천태산 특산품인 등나무 지팡이 있네.

 

돌연 ()”하는 소리에, 등나무 지팡이는 붉은 용이 되어 날아오르고,

천둥소리 크게 일자, 세찬 비 항아리를 엎으니, 사방 산봉우리 칠흑 같다.

담소하는 사이, 때맞춰 내리는 비는, 논밭의 벼를 재촉하여 모두 수확하게 한다.

나는 선방 속에서 禪杖(승려의 지팡이)을 잡고 인간사 차갑고 따뜻한 것에 무관심한 和尙을 비웃는다.

 

는 특이한 상상으로, 백성을 위하여 복을 짓겠다는 신념을 토로하였으며,

詞人의 적극적인 인생태도를 표현했다.

 

 


'古詩詞300首' 카테고리의 다른 글

秋波媚  (0) 2018.01.14
釵頭鳳  (0) 2018.01.14
减字浣溪沙  (0) 2018.01.13
蝶戀花  (0) 2018.01.13
天門謠 (登采石蛾眉亭)  (0) 2018.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