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蝶戀花

甘冥堂 2018. 1. 13. 10:02

230.蝶戀花

                 宋 賀鑄

 

幾許傷春春復暮 (기허상춘춘부모) 봄을 애태우기 몇 번인가, 봄은 다시 저무는데

楊柳清陰 (양류청음) 수양버들 푸른 그늘

偏礙游絲度 (편애유사도) 거미줄이 자주 방해한다.

天際小山桃葉步 (천제소산도엽보) 하늘가 작은 산은 도엽이 거닐었고

白蘋花滿湔裙處 (백빈화만전군처) 흰 마름 꽃 가득한 곳은 빨래하던 곳

 

竟日微吟長短句 (경일미음장단구) 온종일 장단구 문장을 읊으며

簾影燈昏 (렴영등혼) 주렴 그림자 등불 희미하니

心寄胡琴語 (심기호금어) 마음을 호금 소리에 기탁한다.

數點雨聲風約住 (수점우성풍약주) 몇 방울 빗소리에 바람은 머물자 하고

朦朧淡月雲來去 (몽롱담월운래거) 흐릿한 으스름달만이 구름사이를 오간다.

 

 

註釋

桃葉: 사람 이름. 晋王 獻의 첩. 후에 여자를 가리키는 것으로 되었다.

: 씻을 전. 游丝 [yóusī] 섬세한 거미줄.

 

 

譯文

그대가 얼마나 봄을 애태웠던 상관없이, 봄은 전과 다름없이 천천히 가고,

수양버들 그늘은 짙은데, 거미줄 날려 방해한다.

그이는 하늘가 작은 산 위에서 한가히 거닐고,

그녀가 빨래하던 물가, 지금은 흰 마름 꽃 두루 피어있다.

 

나는 온종일 詞句를 낮게 읊조리며, 저녁이 되자,

주렴 그림자 아래, 어둑한 외로운 등불 앞에서,

마음속 가득한 원망스러움을, 모두 胡琴의 가느다란 현에 기탁한다.

몇 방울 빗소리 들리자, 홀연 바람이 멀리서 불어오니,

단지 보이는 것은 몽롱하고 흐릿한 달만이 구름 사이를 오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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