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鷓鴣天(鵝湖歸,病起作)

甘冥堂 2018. 1. 30. 10:34

268.鷓鴣天(鵝湖歸,病起作)

宋 辛棄疾

 

枕簟溪堂冷欲秋 (침점계당냉욕추) 계곡 별당의 대나무 베개 가을이 되려나 차가운데

斷雲依水晚來收 (단운의수만래수) 조각조각 저녁놀은 물결 따라 사라진다.

紅蓮相倚渾如醉 (홍련상의혼여취) 붉은 연꽃 서로 엉켜 기댄 것이 술에 취한 듯

白鳥無言定自愁 (백조무언정자수) 백조는 말없이 수심에 잠겨 서있다.

 

書咄咄 (서돌돌) 혀를 차며 탄식하니

且休休 (차휴휴) 응당 물러나 쉬어야 하는 도다.

一丘一壑也風流 (일구일학야풍류) 한 언덕 한 골짜기마다 풍류가 있구나.

不知筋力衰多少 (부지근력쇠다소) 근력이 얼마나 쇠했는지 모르겠으나

但覺新來懶上樓 (단각신래나상루) 다만 근래 누대에 오르기 게을러졌음을 느낀다.

 

 

註釋

: 베개 침. : 대자리 점

咄咄: [돌돌] :殷浩가 파직 당한 후, 원망하는 말은 한 마디도 없었지만 하루 종일 손가락으로 허공에

咄咄怪事”(아아, 괴이쩍은 일이로다)라는 네 글자를 썼다는 고사咄咄는 혀를 차는 소리. 탄식 또는 놀람을 나타낸다.

休休: 관직을 내 놓고 은퇴하다. 唐末 司空圖中條山에 은거할 때 休休亭이라는 정자를 짓고 <休休亭記>를 지었는데,

그 글에 量才一宜休, 揣分二宜休, 耄而聩(모이외) 三宜休”(재주를 헤아려보니 응당 은퇴해야 하고, 내 분수를 헤아려보니 응당 은퇴해야 하고, 늙어 귀먹었으니 응당 은퇴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있다.

 

 

譯文

詞人이 파직 당하여 上饒(상라오)에서 한거하는 기간에, 鵝湖에서 유람을 끝내고 돌아와,

病後에 누대에 올라 강촌의 저녁 풍경을 감상하며 일어난 감개를 쓴 것이다.

 

가을이 장차 다가오니, 계곡 산중에 거주하는 방안의 잠자리는 이미 싸늘한 느낌인데,

물위에 떠다니는 조각조각 저녁놀은 천천히 사라진다.

연못의 연꽃은, 서로 가까이 기댄 것이, 저녁놀 속에 마치 술 취한 미인과 같다.

제방위의 백조는 오히려 묵묵무언으로 조용히 서있는데, 그것도 틀림없이 자기 근심 때문일 거야!

 

. 잠시 한거하며 편안함을 누리는 유유자적하는 행복아.

산림에 은거하는 것 또한 매우 고아하구나!

다만 아프고 난 후 정력이 감퇴한 것이 얼마인지 모르겠으나,

다만 근래 들어 누대에 오르는데 게을러졌음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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