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永遇樂(京口北固亭懷古

甘冥堂 2018. 1. 30. 10:36

269.永遇樂(京口北固亭懷古)

宋 辛棄疾

 

千古江山 (천고강산) 천고에 강산은 의구한데

英雄無覓 (영웅무멱) 영웅은 찾을 길이 없으니

孫仲謀處 (손중모처) 손권이 있는 곳은 어디인가.

舞榭歌台 (무사가대) 영웅이 춤추던 정자와 노래하던 누대

風流總被 (풍류총피) 풍류는 모두 흩어지고

雨打風吹去 (우타풍취거) 비 맞고 바람 불어 사라져 버렸다.

斜陽草樹 (사양초수) 기우는 해 풀과 나무

尋常巷陌 (심상항맥) 평범한 도회지 거리

人道寄奴曾住 (인도기노증주) 사람들은 말하지. 유유가 일찍이 머물던 곳이라고.

想當年 (상당년) 당시를 생각하니

金戈鐵馬 (금과철마) 금나라와 싸우던 철마는

氣吞萬里如虎 (기탄만리여호) 호랑이 같은 기세로 만 리를 삼켰다네.

 

元嘉草草 (원가초초) 원가 황제는 경솔하게

封狼居胥 (봉랑거서) 낭거서산에 봉선하려다가

贏得倉皇北顧 (영득창황북고) 창망히 도망쳐 북쪽을 돌아보는 신세가 됐지.

四十三年 (사십삼년) 사십삼 년 전

望中猶記 (망중유기) 멀리서 바라보며 기억하는 건

烽火揚州路 (봉화양주로) 봉화불 타오르던 양주로다.

可堪回首 (가감회수) 어찌 감히 머리를 돌려 바라보랴

佛狸祠下 (불리사하) 불리사에선

一片神鴉社鼓 (일편신아사고) 귀신까마귀 날고 사당에서 북을 치는 것을.

憑誰問 (빙수문) 누구에게 물어보나

廉頗老矣 (염파노의) 염파 장군 이미 늙었으니

尚能飯否 (상능반부) 여전히 식사를 잘 할 수나 있을까

 

 

註釋

孫仲謨: 삼국시대 나라 孫權.

寄奴: 南朝 宋 武帝 劉裕가 어릴 때의 . 유유는 京口에서 태어나, 건국 후 일찍이 북벌에 나서, 장안과 낙양을 수복했다.

元嘉: 宋 文帝의 연호. 狼居胥: 지금의 내몽고 서북쪽에 있는 산.

佛狸祠: 北魏의 太武帝가 세운 행궁으로 金의 完顔亮은 불리사가 있는 瓜步山에 주둔하여 長江을 건너 南宋을 공략할 준비를 했었다.

백성들이 이러한 역사적 사실을 모르고 불리사에서 社日 제사를 지내며 떠들썩하게 즐기고 노는데, 이런 광경을 차마 보지 못하겠다는 뜻이다. 

    

 

譯文

강산은 천고에 의구한데, 할거하던 영웅 孫仲謨(손권),

오히려 이미 찾을 길이 없다.

물론 번화했던 춤추던 정자 노래하던 무대엔,

영웅의 전해오는 풍속과 여운이 있지만,

무정한 비바람에 모두 흩어져 가버렸다.

기우는 태양 속에서 풀과 나무를 바라보니,

그곳에 살던 보통 백성들의 길거리에서,

사람들은 寄奴(기노)가 일찍이 이곳에서 살았다고 말한다.

멀리 그해 당년을 생각해보니,

그는 강하고 굳센 정량한 병마를 지휘하며,

한 마리 맹호처럼 를 삼키고 맹렬하게 적들을 생포했다.

 

元嘉 황제는 경솔하고 무모하게,

불후의 전공을 세우려고,

낭거서산에 봉선 제사 지내려다,

오히려 창망하게 도망쳐,

북쪽을 바라보고 추격하던 병사들이 무수한 눈물을 떨궜다.

43년 전을 기억하니,

나는 화약연기 가득한 양주 길에서 전투를 했었다.

정말로 감히 머리를 돌릴 수 없으나,

적에게 점령된 사당엔,

귀신 까마귀 울부짖어 시끄러운 사당의 북소리와 어울린다.

누가 있어 물어보나,

염파 장군은 나이가 이미 늙어,

그의 신체가 예전과 같이 강건한지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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