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靑玉案(元夕)

甘冥堂 2018. 1. 30. 16:39

270.靑玉案(元夕)

宋 辛棄疾

 

東風夜放花千樹 (동풍야방화천수) 봄바람이 밤에 수많은 나무에 꽃을 피우고는

更吹落星如雨 (경취락 성여우) 또 불어서 떨어뜨리니 유성이 비 오듯 하다.

寶馬雕車香滿路 (보마조거향만로) 화려한 말과 수레 다니는 길은 향기 가득하고

鳳簫聲動 (봉소성동) 피리소리 울려퍼지고

玉壺光轉 (옥호광전) 물시계는 빛나며 도는데

一夜魚龍舞 (일야어룡무) 밤새 어룡 꽃등은 춤을 추는구나.

 

蛾兒雪柳黃金縷 (아아설류황금루) 아아, 설류, 황금 명주로 장신한 여인들

笑語盈盈暗香去 (소어영영암향거) 웃고 떠들며 사뿐 사뿐 향기풍기며 지나가네.

衆裏尋他千百度 (중리심타천리도) 인파속에서 천 번 백번 그대를 찾다가

驀然回首 (맥연회수) 문득 고개 돌려 보니

那人卻在 (나인각재) 그 사람 뜻밖에도

燈火闌珊處 (등화란산처) 등잔불 쇠잔한 곳에 서있구나.

 

 

註釋

花千樹: 번다하고 찬란한 등불을 가리킨다.

蛾兒,雪柳,黃金縷: 원소절에 부녀자들이 머리에 꽂는 각종 장식품.

여기서는 화려하게 치장한 여인을 가리킨다.

(): 갑자기 闌珊: 란산. ()하다. 조락(凋落)하다. 시들다. 영락(零落)하다

 

 

譯文

밤늦어, 동풍이 불어 수많은 나무에 꽃을 피우고,

불꽃은 별처럼 바람 불어 떨어진다.

화려한 마차는 왕래가 빈번하고 왁자지껄한데,

향내는 소로, 대로에 가득 넘친다.

미묘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 하늘에 높게 매달린 옥로,

명월은 환하게 두루 비치고,

물고기와 용으로 채색한 등은 밤새 춤추듯이 공중에 흩날리며 생동한다.

 

미인 머리위에 꽂혀있는 장식물은

매우 밝은 눈썹, 설류, 황금명주.

하나하나의 자태가 아리땁고 고운데,

예쁘게 웃으며 내 눈앞에서 멀어진다.

나는 천 번 백번 노력하며 군중 속에 그녀를 찾아보는데,

갑자기 머리를 돌리니, 홀연 보이네,

그녀가 바로 등불 사그라지는 곳에 홀로 서있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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