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詩詞300首

西江月(夜行黃沙道中)

甘冥堂 2018. 1. 31. 08:38

272.西江月(夜行黃沙道中)

宋 辛棄疾

 

明月別枝驚鵲 (명월별지경작) 달 밝은 밤 나뭇가지에 놀란 까치

清風半夜鳴蟬 (청풍반야명선) 청풍 부는 한밤중 매미 우는 소리

稻花香裏說豐年 (도화향리설풍년) 벼꽃 향기 속에 풍년을 얘기하며

聽取蛙聲一片 (청취와성일편) 개구리 우는 소리 듣는다.

 

七八個星天外 (칠팔개성천외) 칠팔 개 별 먼 하늘 저 밖에 있고

兩三點雨山前 (양삼점우산전) 두어 개 빗방울 산에 떨어진다.

舊時茅店社林邊 (구시모점사림변) 옛 시절 초가 사당 숲가에서

路轉溪橋忽見 (노전계교홀견) 길을 바꾸니 계곡의 다리 홀연히 보인다.

 

 

註釋

別枝: 줄기 때문에 비스듬히 나온 나무가지. 聽取: 듣다.

 

譯文

달은 대낮같이 밝은데, 나무 가지 위에서 서식하던 까치 놀란다.

청풍이 밤중에 천천히 스쳐지나니 매미 울어댄다.

벼꽃 향기 날리는 중에, 개구리 우는소리 잇달아 들리는 것이,

마치 금년에 풍년드는 일을 다투어 말하는 듯하다.

 

하늘색이 갑자기 변하더니, 칠팔 개 별은 아직 하늘가에서 반짝이는데,

두세 방울 비가 힘차게 내리쳐 산자락에 떨어진다.

급하여, 경로를 바꾸어 도니, 개울가의 작은 다리가 눈앞에 나타나고,

토지신 사당 앞에도 옛 시절 알고 있던 초가집이 나타난다.

 

의 필치가 경쾌. 영활하고, 글자 속 행간에 사인의 가볍고 유쾌한 심정이 투명하게 노출되었다.

詞中에 의인화수법의 운용 흔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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