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詩 100

王充道送水仙花五十支

甘冥堂 2018. 4. 2. 18:18

054.王充道送水仙花五十支

黃庭堅


왕충도가 수선화 50가지를 보내다.

 

凌波仙子生塵襪 (능파선자생진말) 물위를 걷는 선녀가 물보라 일으키는 버선 신고

水上輕盈步微月 (수상경영보미월) 물위를 가벼이 초승달 아래 걷는 듯.

是誰招此斷腸魂 (시수초차단장혼) 누가 이 단장의 혼을 불러다가

種作寒花寄愁絶 (종작한화기수절) 싸늘한 꽃으로 심어 한없는 수심을 붙였나?

 

含香體素欲傾城 (함향체소용경성) 향을 머금은 흰 몸은 성을 기울게 아름다우니

山礬是弟梅是兄 (산반시제매시형 산반은 아우이고 매화는 형이라.

坐對眞成被花惱 (좌대진성피화뇌) 마주 앉으니 정말로 꽃 때문에 괴로워져서

出門一笑大江橫 (출문일소대강횡) 문 나서서 큰강 비껴 흐르는 것보고 크게 웃는다.

 

 

註釋

王充道: 술을 좋아하고 불교를 믿던 형주 사람.

凌波仙子: [língbōxiānzǐ].물 위의 아름다운 선녀. 수선화.

凌波: 위나라 曹植<洛神賦>에 낙신이 물 위를 걷는 모습을 읊어

물결 위를 가벼이 걷는데, 비단 버선에선 물보라가 이네(凌波微步, 羅襪生塵)’이라 하였다.

: [버선 말] 1. 버선(발에 신는 물건

 

輕盈: 아리따운 모양. 사뿐사뿐. 微月: 초승달. 버선 모양을 형용하기도 한다.

愁絶: 시름이 대단한 것. 體素: 몸이 흰 것.

傾城: 漢 李延年<佳人歌>에서 한 번 돌아보면 온 성을 기울게 하고,

다시 돌아보면 온 나라를 기울게 한다(一顧傾人城, 再顧傾人國)’에서 나온 것으로, 굉장한 미인을 가리킨다.

: 명반 반, 山礬: 들꽃의 일종. 염료도 만들고 약재로도 쓰인다.

被花惱: 꽃에게 괴로움을 당하다. 는 괴로운 것, 고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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