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나도 어딘가엔 쓰일 곳이 있을 터

甘冥堂 2022. 10. 25. 10:06

天生我材必有用 (천생아재필유용) 하늘이 나를 나을 때는 반드시 쓰일 곳이 있었을 터

千金散盡還復來 (천금산진환부래) 천금을 다 써버려도 다시 돌아올 것이네.

將進酒의 한 구절이다.
 

침대에서 거실로, 거실에서 TV시청이나 하다가 다시 침실로... 

일상이 됐다.

이렇게 무료하게 하루를 보낼 수는 없다.

무언가는 해야지.

 

월요일엔 복지관, 화요일엔 박실헌, 수요일엔 선배시민봉사, 금요일엔 명리학 강좌....

주말 틈나는대로 텃밭에 나가 채소를 가꾼다.

 

이런 정도 활동이면 전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하긴하되 그 의욕이나 깊이가 문제가 될뿐이다.

수박 겉핥기, 건성건성, 마지못해 하는 일들에서 무슨 보람을 찾겠는가?

 

모든것은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이런 일들을 의욕적으로 꾸준히 그리고 지속적으로 한다면

그 자체가 즐거움이요 보람이 될 것이다.

 

돌아보지 마라. 후회하지 마라.

하늘이 나를 나을 때는 반드시 쓰일 곳이 있었을 터.

스스로 하릴없는 인간이라 자책할 필요는 없다.

어디엔가 쓰일 데가 있겠지.

 

천금을 다 써버려도 다시 돌아올 것이네.

써버리고 말고 할 돈도 비록 없지만 

가진 건 시간 뿐이니, 그 시간만이라도 잘 활용하면

의욕도 다시 돌아오지 않겠나?

 

그대여

將進酒 (장진주) 술잔을 드리오니

杯莫停 (배막정) 잔을 멈추지 마시게.

.
.
.
너나 많이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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