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達觀(달관)

세상 사는 일에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이지. 아무리 맛없는 술 한 잔도 끓인 차 보다는 낫고, 거친 삼베옷이라도 없는 것보단 낫고, 추하고 악한 마누라도 빈방 보다는 낫다. 힘든 벼슬살이의 삶이 하릴없이 즐기는 처사보다 나을 것 없고, 옥으로 장식한 옷에 장식되어 관 속에 누워 있는 것이 따뜻한 햇볕 등에 가득 지고 앉아 있는 누더기의 삶만 하겠는가? 책을 읽다가 양을 잃어버린 것이나, 노름에 미쳐 양을 잃어버린 것이나 양을 잃어버린 것에 있어서는 똑 같은 것이지. 부귀영화 이루려 애를 쓰나 그것도 백 년도 안 되는 지극히 빠른 삶에 지나지 않고 세상일 시비성패, 희노애락도 한 번 술에 취해 잊느니만 못하다. 그저 묽은 술이라도 마시고 너전한 세상일은 잊고 사는 게 상책이다. 세상을 달관한 경지라 하겠다..

金現感虎

삼국유사- 김현감호(金現感虎) 新羅俗(신라속) : 신라 풍속에 每當仲春(매당중춘) : 해마다 2월이 되면 初入至十五日(초입지십오일) : 초파일(初八日)에서 15일까지 都人士女(도인사녀) : 서울의 남녀가 競繞興輪寺之殿塔(경요흥륜사지전탑) : 다투어 흥륜사(興輪寺)의 전탑(殿塔)을 돌아 爲福會(위복회) : 복회(福會)를 행했다. 元聖王代(원성왕대) : 원성왕(元聖王) 때에 有郎君金現者(유낭군김현자) : 김현(金現)이라는 낭군(郞君)이 있어서 夜深獨處不息(야심독처불식) : 밤이 깊도록 혼자서 탑을 돌기를 쉬지 않았다. 有一處女念佛隨遙(유일처녀념불수요) : 그때 한 처녀가 염불을 하면서 따라 돌다가 相感而目送之(상감이목송지) : 서로 마음이 맞아 눈을 주더니 繞畢(요필) : 돌기를 마치자 引入屛處通焉(인입병처..

학술.논문류 2022.08.30

以不敎民戰 是謂棄之

................................................................................................................... 8월30일 243. 以不敎民戰 是謂棄之 (이불교민전시위기지)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써서 전쟁하는 것, 이것을 일러 백성을 버리는 것이라 한다. 子曰 “以不敎民戰, 是謂棄之.” 자왈 “이불교민전, 시위기지.” (자로30)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가르치지 않은 백성을 써서 전쟁하는 것, 이것을 일러 백성을 버리는 것이라 한다.” ☞ 백성이 배운 것이 없으면 어른 섬길 줄도 몰라 위계질서도 모르고, 상관 받드는 것도 모르며, 명령에 복종하는 것도 몰라 중구난방이 된다. 이렇게 되면 군대가 흩어져 싸움을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