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로역 7번 출구 여기가 어디인가? 처음 대하는 주위풍경에 어리둥절하다. 대한극장이 어디야? 아, 저기 있구나! 수경사. 한국의 집. 저쪽으로 가면 내 모교 일신국민학교가 있었지. 이제야 어렴풋이 생각이 난다. 이 거리를 와본 게 언제였더라? 20년? 30년 됐나? 충무로 뒷골목의 옛스런 김치찌개 식당. 그리고 호프집. 영심이네 찌개 찌그러진 냄비 세월의 더케가 앉았다.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 저 아래쪽은 인쇄 골목인데... 오랜 친구들. 아직도 마라톤 풀코스를 달린다. 그 체력이 부럽다. 한 친구는 올해부터 달리기를 안 한다고 한다. 몸이 좀 안 좋아서 그렇다는데 왠지 마음이 짠하다. 건강해야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