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에 볼 수 있는 곶감. 그리고 그 곶감에 돋아나는 흰 가루, 즉 柹雪. 한 해가 다 갔음을 알려주기도 한다. 그 시설을 볼때 마다 우리 인생을 생각한다. 시설이 내리듯 머리, 수염이 희끗희끗 물들기 시작하면 어느덧 해가 서산에 걸린 황혼이 된다. 그렇다고 서글프거나 쓸쓸하다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제대로 익어 좋은 맛을 사람들에게 선물하는 것이니 제대로 된 삶이라 생각한다. 이 기회에 감에 대해 살펴본다. 감의 古字는 柹(시). 범어로는 鎭頭迦(진두가) 水柹(수시)는 수분이 많고 맛이 좋은 것 早紅(조홍)은 6월에 익는 작은 것 紅柹(홍시)는 붉게 익을 것을 따서 따뜻한 곳에 두어 절로 홍숙(붉게 익힘)시킨 것 乾柹(건시)는 곶감 白柹(백시). 黃柹(황시)는 볕에 말린 것 烏柹(오시)는 불에 말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