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 전 12월1일 3학년 기말시험을 치루고 나서 마음이 어수선했는데 오늘 친구가 점수를 확인하는 요령을 알려주었다. 확인해보니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다. 만약에 미달 과목이 한 과목이라도 나온다면 다 때려치우려 했는데, 다행이다. 걱정한 만큼 과실을 얻었으니 이제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다. 또 그래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이쯤되면 요령이 생겨 웬만한 시험쯤은 가볍게 넘길 수도 있으련만, 날로 퇴화하는 골통을 무슨 수로 감당하랴? 석양을 바라보며 웃음지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