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써지지 않거나 미래가 불안할 때마다 헤밍웨이는 옥탑방 창가에 서서 파리의 지붕들을 내려다보며 자신에게 말하곤 했다. "걱정하지 마. 넌 지금까지도 늘 글을 써 왔고 앞으로도 쓸 거야. 네가 할 일은 오직 진실한 문장을 딱 한 줄만 쓰는 거야. 네가 알고 있는 가장 진실한 한 문장을 써 봐." 진실한 문장 하나를 쓰면 거기서부터 시작해 계속 써 나갈 수 있었다. 그것은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 자신이 알고 있거나 어디선가 읽었거나 누군가에게서 들은 '진실한 문장' 하나쯤은 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글을 쓰다가 미사여구에 치중하기 시작하면 자신이 맨 처음 써 놓은 그 진실하고 간결한 문장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했다. 헤밍웨이는 천재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젊었을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