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창조와 사라짐의 반복입니다. '생자필멸'이라는 말처럼, 살아있는 것은 결국에는 사라집니다. 한 해를 보내면서 세한도의 장무상망과 기억에 남기고픈 인연을 생각합니다. 장무상망(長毋相忘) '오랜 세월이 지나도 서로 잊지 말자.' 이 말은 세한도에 인장으로 찍힌 말 입니다. "우선(藕船), 고맙네! 내 결코 잊지 않음세! 우리 서로 오래도록 잊지 마세!" '장무상망(長毋相忘)'은 추사가 먼저 쓴 것이 아니라 2천년전 한나라에서 출토된 와당에서 발견된 글씨입니다. ‘歲寒圖(세한도)’는 설 전후의 추위를 이겨낸 그림이란 뜻입니다. ‘歲寒(세한)’이란 말의 근원은 논어 子罕(자한)편에 나옵니다. 子曰 歲寒然後, 知松栢之後凋也. (자왈 세한연후지송백지후조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날씨가 추워진 뒤에야 소나무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