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아주머니가 그의 남편을 지칭할 때 '땜쟁이"라고 한다. 처음 들을 때는 좀 너무하단 느낌이 들었다. '용접공'이라고 불러도 민망할 텐데 '땜쟁이'가 뮌가? '쟁이'라는 말은 일부 명사 뒤에 붙어, ‘그것과 관련된 일을 업으로 삼는 사람’이라는 뜻과 얕잡는 뜻을 더하여 명사를 만드는 말이다. 칠쟁이. 29살에 입문하여 70 넘어 일을 접은 친구가 있다. 페인트 가게를 했다. 물론 도장공 - 뺑기쟁이로 일도 하면서, 나름 확고한 기반을 다진 친구다. 아들에게 물려주려 해도, 요즘 젊은이들이 그런 일을 하겠는가? 소위 말하는 3D업종 일을 할 리 없다. 다행히 처남에게 일찍부터 일을 가르쳐 지금은 번듯한 가게를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친구가 하던 페인트 가게는 세를 내놓았는데 1년이 넘도록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