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茶歌笑書(시다가소서) 쉬다가소서 ? ▪︎그럭 저럭 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右往 하고 左往 하다 보면 곧 臘月 臘日(랍: 섣달 랍)이다. 그래 올해도 쥐꼬리처럼 남았지만 詩茶歌笑書(시다가소서)를 읇조려 본다. 詩 도 있고 茶(酒) 도 있고 歌 노래도 있고 笑 춤(웃음)도 있고 書 읽을 책(공부)도 있다면야 풍류(風流) 한도인(閑道人)의 삶 일지라도 이 세모의 계절도 향긋하고 또 향긋하지 않을까? 詩茶歌笑書 시(쉬)다가소서 ▪︎ 나는 참 詩를 좋아한다 한때는 시인의 삶을 동경도 해봤지만 함량 미달임을 깨닫고 포기 했지만 지금도 시를 읽고 암송 하기를 즐거워한다 詩가 없었다면 내 삶은 헛헛하고 또 헛헛 했으리라. ▪︎이 풍진 세상 허제비 처럼 한 갑자(一甲子)를 살고 보니 어찌 회한이야 없겠냐마는 돌아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