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누가 짜장면을 맛 없다고 했는가?

甘冥堂 2011. 12. 13. 23:25

'라면' 같이 흘러 내리는 눈물 같은 이슬비~

누가 '짜장면'을 맛 없다고 했는가? ~

 

군대 쫄병 때, 고참병이 노래 한번 해보라고 하여

배호의 '누가 울어',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를 개사하여 부르다가 맞아 죽을 뻔 했다.

배 고프고 등 시린 시절에 모든 게 먹는 것과 연결된 것이다.

 

요사이 중국어선이 불법으로 월경하여 조업하다가, 단속하던 우리 해경을 찔러 죽인 사건이 일어났다.

벌써 한 두번도 아니다. 해적떼 보다 더 심한 중화 인민공화국 인민들이다.

언론도 정부도 그냥 대책없이 흘리는 것 같다. 워낙 대국이다보니 뭐라 항의 해 봐야 달걀로 바위치기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미 아는 까닭이다. 괜히 잘못 건드렸다가는 우리만 박살날지도 모른다.

만약에 미국 어선이 그리했으면 어땠을까? 모르긴 해도 지금쯤 광화문 대로가 촛불로 가득찼을 게 분명하다.

 

몇년 전에 미선이 효순이가  미군 전차에 치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을 때의 광화문의 그 모습과, 북한의 백령도 군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으로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가 났을 때의 광화문 표정은 과연 어떠 했었던가?

촛불은 커녕 성냥불 하나 켠 사람이 없었다.

빨갱이 비스무리하거나 빨갱이를 옹호하는 자들이 의도적으로 하는 짓은 무조건 감싸야 하고, 미국의 일개 병사가 사고 낸 것은 무조건 잡아 먹을 듯 들이 덤벼야, 그래야 뭔가 위대한 영웅적 사업(?)을 했다는 가슴 뿌듯한 무엇이 있는 것이다. 좀 섬뜩하지 않은가?

 

과연 그런가?

뭔가 투쟁(?)을 해야 그럴듯해 보이니 무조건 엉기는 것이고, 선동하고 머리띠 둘러야 발그므리한 무리들이 좋아하니 밤낮 없이 설치는 게 아닌가? 개겨 봐야 별 볼 일 없으면 그냥 유야무야 되는 것이다.  허기야 사사로운 우리 같은 소시민들도 그렇기는 하다. 뭔가 부스러기라도 생겨야 들어 붙지. 깡패나 날강도에게 엉겨붙어 봐야 얻어 터지기나 하지 뭐 얻어 먹을 게 있겠는가?

 

촛불든 이들에게 식사를 제공 하자. 미국산 쇠고기 스테이크와, 같은 값의 짜장면을 내 놓고 맘대로 골라 드시라 하면 과면 무얼 먹을까? 모르긴 해도 스테이크를 먹지 않겠는가?  거기에 와인 한 잔 하면 그야 말로 죽이는 거지. 짜장면에 빼갈 한 잔도 물론 좋겠지만서도, 젊은이들에게는 아무래도 스테이크가 어울리겠지.

 

먹는 것은 웬수 같은 미국산이요 감싸는 건 중국이라면, 그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영어 학원은 미어터지고 중국어는 제2 외국어 대접을 받는다. 유학 간다 하면 아메리카로 가는게지, 중국은 뭐... 그러면서도 미국을 무슨 웬수 대하듯 하는 건 무슨 이유인가? 홍대 앞에 양아치같은 서양인도 영어 몇마다 하면 무뇌아 여성들이 개떼같이 달라붙는다는 세태는 또 뭔가? 부류가 다른 젊은이인지도 모른다.

너무 이중적이고 속 들여다 보이는 게 아닌가? 우리가 언제부터 이렇게 변했는지 모르겠다.

우리에게도 國格이라는 게 있는지, 정상적인 이성을 가진 국민인지 알 수 없다. 

 

어떤 목적을 가진 불순한 자들에 의해 죄없이 불쌍하고 선량한 백성들이 호도되고, 그리하여 이미 물들어 버린 것 같은 세태가 안타까울 뿐이다.

이번에는 우리의 용감한 해경과, 불쌍한 어민들을 위해 눈물을 흘리며 촛불을 켜 보는 건 어떠실지.

물론 아무도 안하겠지, 촛불은 아무에게나 켜나. 발그므리한 무리들이 좋아 해야 켜지.

 

지금도 짜장면이 맛있고, 쇠고기도 없어 못 먹는다.

더구나 창밖의 여자가 짜장면을 먹는 건 더 아름답다.

그러면 되는 것이다. 누가 누구를 미워하는가?

 

역사는 되풀이 된다는데,

우리 국민의 눈에서 '라면'같은 눈물이 더 이상 흘려 내리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