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는 이야기

너무 어려운 古事成語

甘冥堂 2012. 2. 9. 19:28

 

새해를 맞아 사자성어가 유행입니다. 

 

실적을 못 올린다고 매일같이 들들 볶아대는 사장님이 너무 밉습니다.

직원들이 꾀를 내어 사장님 방에 한글로 이렇게 써 붙였습니다.

‘씨벌노마’

 

아침에 출근한 사장님이 이걸 보고 불같이 노했습니다.

요런 괴씸한 놈들!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렇게 써서 사무실에 걸어 놓게 하였습니다.

‘조까지마’

 

콩가루 회사지요?

중문과를 졸업한 똑똑한 신입사원이 한자로 고쳐 오해를 풀었답니다.

 

........

1. 施罰勞馬(시벌로마)

고대 중국의 당나라 때 일이다.

한 나그네가 어느 더운 여름날, 길을 가다 이상한 장면을 목격하였다.

한 농부가 밭에서 허벌나게 열심히 일하는 말 뒤에 서서 자꾸만 가혹하게 채찍질을 가하는 광경을 본 것이다. 계속해서 지켜보던 나그네는 말이 너무 안쓰러워 농부에게 물었습니다.

"열심히 일하는 말에게 왜 자꾸만 채찍질을 하는가?" 

그러자 농부는 "자고로 말이란 쉼 없이 부려야 다른 생각을 품지 않고 일만 열심히 하기 때문이다." 라고 답했다.

 

남의 말을 놓고 가타부타 언급할 수가 없어 이내 자리를 뜬 나그네는, 열심히 일하는 말이 불쌍하여 가던 길을 멈추고 뒤를 돌아보며... 장탄식과 함께 한마디를 내 뱉었다 한다.

"야! 施罰勞馬(시벌로마)"

 

뜻 의미: 열심히 일하는 부하직원을 못 잡아먹어 안달하는 직장상사에게 흔히 하는 말.

한자공부 : 施:행할 시 / 罰:죄 벌 / 勞:일할 로 / 馬:말 마

 

2. 足家之馬(족가지마)

이 고사성어는 '분수에 지나친 행동을 경계하라'는 깊은 교훈을 담고 있다.

아주 먼 옛날 중국 진나라 시대에, 어느 마을이 있었는데 그 마을 사람들의 성씨는 신체의 일부를 따르는 전통이 있었다. 대대로 귀가 큰 집안은 이(耳)씨, 화술에 능통한 사람을 많이 배출한 집안은 구(口)씨와 같은 식이였다.

그곳에 수(手)씨 집안이 있었는데, 그 집안은 대대로 손재주가 뛰어난 집안이었다. 이 '수'씨 집안에는 매우 뛰어난 말 한 필이 있었는데, 이 역시 수씨 집안의 손재주에 의해 길들여진 것이었다.

 

어느 날 도적들과의 전쟁에서 수씨 집안의 큰 아들이 이 말을 타고나가 큰 공을 세워 진시황으로부터 벼슬을 받았다. 이것을 본 앞집의 족(足)씨 집안에서는, "손재주나 우리 집안의 달리기를 잘하는 발재주나 비슷하니 우리도 말을 한 필 길러봄이 어떨까....?"하여 말 한 필을 길들이기 시작했다.

 

한달 후, 도적들이 보복을 위해 마을로 내려왔다.이를 본 족씨는 아들에게, "어서 빨리 수씨 집안보다 먼저 우리집 말을 타고 나가거라." 하였다.

그러나, 족씨 집안의 장자는 말을 타고 나가다 그만 대문의 윗부분에 머리를 부딪쳐 어이없게도 죽고 말았다.

 

이를 본 족씨는 통곡하며, "내가 진작 분수에 맞는 행동을 했더라면, 오늘의 이 변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을..."  하며 큰 아들의 주검을 붙잡고 통곡하였다.

이 때 부터 세인들은 분수에 맞지 않는 말이나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足家之馬(족가지마)'라고 말하곤 했다.

足家之馬(족가지마) : 자기의 주제도 모르고 남의 일에 참견하거나 분수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흔히 하는 말.

 (daum: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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