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와 경칩에는 대동강물도 풀리고, 개구리도 잠에서 깨어난다고 합니다.
그렇게나 추웠던 겨울도 서서히 물러가려 합니다.
경칩에 놀라 깨어난다는 개구리.
냉동고에서 그 개구리를 꺼내 보여주며 친절하게 설명해 줍니다.
숫놈은 잔뜩 껴안은 자세이고, 암놈은 그냥 쭉 뻗어 있습니다.
왜 그런지 아세요?
글쎄요.
그건..... 암컷은, 사람이나 동물이나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지요.
숫컷은 암놈을 껴안아 보호하려다 보니 그런 자세가 나올 수 밖에 없지 않겠어요?
전쟁터에서도,
총에 맞은 남자는 앞으로 엎어져 죽고, 여자는 뒤로 발랑 자빠져 죽는다고 합니다.
왜 그런가요?
마찬가지 이유 때문입니다. 남자는 누군가를 보호하려니 엎어져 감싸야 하는 자세가 되고,
여자는, "맘대로 해라 .." 뭐 이런 식이니 누운 자세가 되는 겁니다.
글쎄요. 그건 좀 거시기 하네요.
그게 아니라, 그건 원초적 본능 때문 아닐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별 시답지도 않은 것을 꺼리로 하여 술을 마십니다.
개구리는 내 눈으로 직접 보았기 때문에 그러리라고 생각이 들지만,
사람의 경우는 뭐라 할 말이 없습니다.
프로이트는 우리의 잠재된 무의식의 세계를 원초아(原初我), 즉 쾌락원리가 지배한다고 하는데
여성의 잠재의식 속의 이것은 죽음에 임해서도 변하지 않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조금 걱정도 됩니다.
요즘 세상에 이 따위 소리를 했다가는 성 차별이니, 性 卑下니 하며 생 난리를 칠텐데..
그러나 술 한잔 들어가니 눈에 뭐 보이는게 없는 것입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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