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는 이렇게 말했다.
첫째. 학생으로 계속 남아 있어라.
배움을 포기한 순간 우리는 폭삭 늙기 시작한다.
둘째, 과거를 자랑하지 마라.
옛 이야기 밖에 없을 때 당신은 처량해진다. 삶을 사는 지혜는 지금 가진 것을 즐기는 것이다.
셋째, 젊은 사람과 경쟁하지 마라.
대신 그들의 성장을 인정하고 그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들과 함께 즐겨라.
넷째, 부탁받지 않은 충고는 굳이 하려고 하지 마라.
늙은이의 기우와 잔소리로 오해 받는다.
다섯째, 삶을 철학으로 대체하지 마라.
로미오가 한 말을 기억하라. "철학이 줄리엣을 만들 수 없다면 그런 철학은 꺼져 버려라."
여섯째,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즐겨라.
약간의 신비적 추구를 게을리하지 마라. 그림과 음악을 사랑하고 책을 즐기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만끽 하는 것이 좋다.
일곱째, 늙어가는 것을 불평하지 마라.
몇 번 들어주다 당신을 피할 것이다.
여덟째, 젊은 사람들에게 세상을 다 넘겨주지 마라.
그들에게 다 주는 순간 천덕꾸러기가 될 것이다. 두 딸에게 배신당한 리어왕 처럼 춥고 배고픈
노년을 보내며 두 딸에게 죽게 될 것이다.
아홉째, 죽음에 대해 자주 말하지 마라.
죽음보다 확실한 것은 없다. 인류의 역사상 어떤 예외도 없었다. 확실히 오는 것을 일부러 맞으러 갈
필요는 없다. 그때까지는 삶을 탐닉하라.
우리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노라....
주로 나이든 늙은이에게 주는 교훈같다. 아주 적절한 지적이다. 어떤 것은 정곡을 찔러 섬짓하기도 하다.
서양인이 생각하는 바가 동양철학을 꿰뚫은 것 같아 다소 의아스럽다. 하기야 무언가 한 가지에 정통하면 모든 것에 통한다 했으니.
나는 어떤가?
자랑할 과거도 없고, 젊은이와 경쟁할 무엇도 없다. 남에게 충고할 자격도 없고 그럴 생각도 없다. 철학은 알지도 못한다. 아름다움을 찾아 즐기려고는 하나 무엇이 아름다움인지도 모르겠고. 젊은이들에게 넘겨줄 무엇도 없다.
그러나, 늙어감을 불평하지는 않는다. 나이들면 당연히 늙어가는 거지 ... 죽는다는 것도 늙으면 다 죽는거지 뭐 새삼스레 말할 필요도 안타까워할 미련도 없다.
이쯤되면 어떤 경지에 오른것이 아닌가 오해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그렇다는 얘기지 뭐.
우리는 살기 위해 여기에 왔노라. 이 말은 참으로 대단하다.
아무 생각없이 여기에 온, 나 같은 사람도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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